돌아온 금빛 슈퍼스타가 할 일이 많아졌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결정짓는 결승타의 주인공 김도영이 지난 28일 금의환향했다. "대회기간중 못해서 죄송하다. 슬럼프가 길었다"며 자책했다. 대회기간내 부진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것도 약속의 8회에서 결정타를 터트려 왜 간판스타인지를 증명해냈다. 그래도 반성하며 또 한번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외야수 박재현, 투수 성영탁과 함께 29일부터 소속팀 KIA 선수로 복귀한다. 다시 엔트리에 등록해 12경기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끈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 한승연 김현수 등 3명을 퓨처스팀에 내려보내고 세 자리를 마련해놓았다. 돌아와서 역전 3위를 이끌어 달라는 기대이다.

KIA는 이번주 일정이 가장 중요하다. 29일부터 선두 KT와 광주 3연전을 갖는다. 10월2일 하루를 쉬고 3일부터 잠실로 이동해 3위 LG와 3연전을 벌인다. 6경기에서 역전 3위 여부가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KT도 1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절대 밀릴 수 없는 3연전이고 2경기차 추격을 받는 LG는 더더욱 마찬가지이다.

KIA는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이 없는 2주동안 6경기에서 4승2패, 목표 달성을 했다. 27일 광주 LG전은 0-2로 뒤진 가운데 5회초 무사 1,3루에서 폭우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되는 행운도 누렸다. 잘 버틴 것이다. 이제는 금메달리스트들이 모두 복귀해 완전체로 역전 3위까지 노리고 있다.
아무래도 간판타자 김도영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시 3번타자 겸 3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피로도를 고려해 29일 경기 선발출전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타석에 나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된다. 카스트로와 나성범까지 동반 폭발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아시안게임에서 부진했다고 하지만 언제든 타격감을 회복하는 선수이기에 기대도 높다.
아울러 홈런왕 경쟁도 벌어야 한다. 2주 동안 자리를 비웠지만 여전히 40개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 오스틴 딘, KT 샘 힐리어드가 39개를 터트려 한 개차 밖에 되지 않는다. 오스틴은 대회기간중 7경기에서 포성을 울리지 못해 그대로 39호에 머무르고 있다. 대신 힐리어드가 5개를 터트려 3파전을 만들어놓았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출전 때문에 홈런왕에 미련이 없다고 밝혓다. 마음을 비우고 커리어 첫 40홈런 달성에 만족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남은 12경기에서 첫 홈런왕 기회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김도영의 홈런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게임에서 그렇듯이 슈퍼스타의 방망이는 KIA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