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졸속 진행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자배구에서 잇따라 버스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8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D조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을 위해 공식 셔틀버스에 탑승했지만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대표팀은 훈련장이 아닌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 도착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날 대만전은 오카자키가 아닌 고마키시에서 열렸다. 버스가 전혀 관련이 없는 경기장으로 향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은 오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적응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조직위원회에 항의했다. 한국은 다행히 이날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버스 소동을 겪은 팀은 한국 뿐만이 아니었다. 파키스탄 역시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앞두고 버스가 엉뚱한 곳으로 이동해 큰 곤욕을 치렀다. 파키스탄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제대로 된 경기장에 도착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 선수들은 버스 안에서 준비를 해야 했다. 파키스탄은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 버스가 문제가 된 것은 남자배구가 처음이 아니다. 대회 시작부터 꾸준히 수 많은 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만 해도 축구 대표팀이 훈련장으로 이동할 버스가 오지 않고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가는 등 황당한 일을 수 차례 겪었다.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장으로 가야 할 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일본 대표팀을 위한 편파 진행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심지어 일본 선수들조차 졸속 운영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선수단 숙소 배정에서 남자선수와 여자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이 되거나 수구 대표팀, 여자배구 대표팀도 버스 문제를 겪는 등 자국과 외국을 가리지 않고 황당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이미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남은 일정이라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팬들이 우려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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