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韓 양궁, 최대 이변 희생양...'올림픽 金金金' 김제덕, 세계 77위에 패배 조기 탈락→이우석 가까스로 8강 진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9 11: 43

예기치 못한 충격패다. 김제덕(22, 예천군청)이 세계랭킹 77위 니라지 차우한(인도)에게 발목을 잡히며 개인전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김제덕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차우한에게 세트 점수 4-6(28-30 29-29 30-29 29-29 27-29)으로 졌다.
이로써 김제덕은 이번 대회 한국 양궁 대표팀의 첫 탈락자가 됐다. 한국은 앞서 열린 리커브와 컴파운드의 남녀·혼성 단체전 6개 종목에서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엔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에서도 출전 선수 4명이 전원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8강전이 진행됐다.랭킹 라운드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잇달아 작성한 양궁대표팀은 리커브의 강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3년 전 항저우에서 인도에 내줬던 컴파운드 정상 탈환까지 노린다.경기 앞서 리커브 남자 단체 김제덕이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김제덕도 개인전 32강전에서 쿠익천신(말레이시아)을 6-0(28-26 28-27 30-27)으로 완파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6일 랭킹 라운드에서 693점으로 전체 2위이자 한국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그 덕분에 김우진을 제치고 이우석과 함께 개인전 출전 자격을, 홀로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며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에 도전했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8강전이 진행됐다.랭킹 라운드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잇달아 작성한 양궁대표팀은 리커브의 강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3년 전 항저우에서 인도에 내줬던 컴파운드 정상 탈환까지 노린다.경기 앞서 리커브 남자 단체 대표팀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하지만 김제덕의 개인전 여정은 16강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그는 1세트에서 28점을 기록했지만, 차우한이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았다. 시작부터 세트 점수 0-2로 끌려갔다. 2세트에선 두 선수가 나란히 29점을 쏘면서 세트 점수 1점씩 나눠 가졌다.
김제덕은 3세트에서 엑스텐 두 발을 포함해 30점을 쏘며 반격했다. 29점을 기록한 차우한을 따돌리고 세트 점수 3-3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둘은 4세트에서도 나란히 29점을 획득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세트 점수는 4-4. 마지막 세 발로 8강 진출의 주인공을 가르게 됐다. 여기서 김제덕이 흔들렸다. 그는 첫 발은 10점을 쐈지만, 이후 9점과 8점을 쐈다. 반면 차우한은 29점을 기록하며 마지막 승자가 됐다. 
금메달보다 태극마크를 다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효자 종목'인 한국 양궁으로선 뼈아픈 탈락이다. 김제덕은 2020 도쿄 올림픽 2관왕(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빛나는 핵심 선수지만, 이번 대회에선 가장 먼저 탈락한 선수가 되고 말았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 8강전이 진행됐다.랭킹 라운드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잇달아 작성한 양궁대표팀은 리커브의 강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3년 전 항저우에서 인도에 내줬던 컴파운드 정상 탈환까지 노린다.경기 앞서 리커브 남자 단체 김우진과 이우석, 김제덕이 과녁을 확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9.27 / soul1014@osen.co.kr
함께 출전한 이우석(코오롱)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32강에서 압두르 라흐만 알리프(방글라데시)를 6-2로 꺾은 뒤 16강에서 레자 샤바니(이란)를 슛오프 끝에 6-5(28-30 22-26 29-26 29-29 29-28<10-9>)로 제압했다.
이우석도 초반에는 위기를 맞았다. 1세트를 28-30으로 내줬고, 2세트에서는 22점에 그치면서 세트 점수 0-4까지 밀렸다. 하지만 3세트를 따내며 추격을 시작한 뒤 4세트를 비겼고, 5세트를 29-28로 가져오며 기어이 5-5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이우석과 샤바니는 운명의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 돌입했다. 여기서 이우석의 화살은 10점에 꽂혔고, 샤바니는 9점에 그쳤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살아남은 이우석은 10월 3일 킨리 체링(부탄)과 8강에서 맞붙는다.
아직 김제덕에게도 만회할 기회는 남아 있다. 한국은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라 있다. 개인전에서 고개를 떨군 김제덕은 10월 2일 두 종목 준결승을 통해 다시 금빛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