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포기' 외야수 전향 세이브왕, 아직 투수 미련 못 버렸다…전격 투타겸업 선언 "오타니요? 저는 어떡하니"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9.29 13: 40

 '세이브왕 출신' 울산 웨일즈 하재훈이 다시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을 꿈꾼다.
하재훈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국군체육부대 상무 피닉스 야구단과의 챔피언 결정전 결승에서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울산은 3-8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하재훈은 감투상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시카고 컵스,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등 미국과 일본 야구를 거친 하재훈은 2019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61경기 59이닝 5승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의 성적으로 세이브왕을 차지했으나, 이후 어깨가 안 좋아지면서 결국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KBO 퓨처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울산 웨일즈와 상무 피닉스의 경기가 열렸다.울산은 오카다, 상무는 김대호가 선발로 나섰다.3회초 1사에서 울산 하재훈이 우중간 안타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9.28 / jpnews@osen.co.kr

2022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타자를 시작해 1군 무대에서 4시즌 동안 타율 2할5푼1리(654타수 164안타) 26홈런 92타점 99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SSG에서 방출됐고, 곧바로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8경기 타율 2할1푼8리(170타수 37안타) 4홈런 28타점 34득점을 기록했다.
SK가 접전의 투수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SK는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이로써 SK는 2연승으로 시즌 37승19패1무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3연패로 24승32패에 머물렀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SK 투수 하재훈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하재훈은 "프로팀에서는 떠났지만 그래도 야구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임했다. 여기 와서 성적도 괜찮아지고, 마음도 편해지고 하면서 내가 왜 전전긍긍했나 생각하기도 했다.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또 그러겠지만, 더 편하게 할 걸 싶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고 곱씹었다.
8월 20일 SSG전과 9월 3일 NC전에는 투수로 등판해 오랜만에 마운드를 밟기도 했다. 두 번 모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재훈은 "그냥 한다는 한다는 마인드로 했던 것 같다. 어차피 오래 쉬었고, 어깨도 돌아오지 않았나 싶어서 테스트 겸 시도를 해봤다"며 "이제는 좀 돌아온 것 같다. 통증은 많이 잡혀서 한 번 해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다시 투수로 복귀할 마음도 있다. 하재훈은 "재활도 계속 하면서 연습 중에 있다"고 말했다. 투수를 준비하는 마음에 대해 묻자 그는 "커리어는 솔직히 상관 없다. 내가 해봤자 얼마나 더 하겠나. 그냥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마인드"라고 얘기했다. 취재진이 "울산의 오타니가 되는 것이냐" 묻자 "나는 오타니가 아니라 어뜩하니(어떡하니)"라고 말하며 웃었다.
국군체육부대 상무 피닉스 야구단이 울산 웨일즈를 꺾고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박치왕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울산과의 챔피언 결정전 결승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올해도 북부리그 1위에 오르며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상무는 챔피언 결정전 준결승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꺾고 올라왔다. 지난해 KT 위즈에 막히며 준우승에 그쳤던 상무는 마침내 정상에 등극했다. 창단 첫해 우승까지 노렸던 울산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 하재훈이 감투상을 수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9.28 / jpnews@osen.co.kr
/thecatc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