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뛰다가 상무에 입대한 투수 박명근이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명근은 LG에서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옆에서 지켜보는 구경꾼이었다. 2023년과 2025년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 박명근은 두 번 모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결승, 상무 피닉스와 울산 웨일스의 경기가 열렸다. 상무는 2-2로 맞선 4회 울산 선발투수 오카다를 공략해 5-2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어 5회 2점, 7회 1점을 추가해 8-2로 달아났다.

상무가 8-3으로 앞선 9회초, 박명근이 마무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동엽을 초구 헛스윙, 이후 파울 타구 3차례 나온 뒤 3루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박제범은 초구 파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우익수 뜬공 아웃. 대타 김성균을 초구 헛스윙으로 스트라이크를 잡고서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중견수 뜬공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1이닝 삼자범퇴 깔끔한 투구였다.
박명근은 지난 22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준결승, 롯데와 경기에서는 5-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첫 타자 이서준을 유격수 뜬공 아웃, 조민영을 삼진 아웃을 잡았다. 2사 후 김동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서하은을 풀카운트에서 루킹 삼진을 잡고 승리를 지켰다.

4월말 상무에 입대한 박명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6월부터 퓨처스리그에 다시 출전했다. 상무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 3홀드, 17⅓이닝 단 1실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 0.52의 언터처블 이었다.
지난 6월 14일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다. 이후 1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퓨처스리그 정규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도 2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우승을 차지하고 한 시즌을 마쳤다. 군대가서 0점대 평균자책점의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박명근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LG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신인 때 전반기 좋은 활약을 했다. 불펜에서 전천후로 던지며 36경기 4승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됐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고 명단이 교체됐다. 부상 여파로 후반기에는 21경기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한 탓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2025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전반기에는 37경기 3승 4패 4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궂은 일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또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고, 복귀 후 7경기 평균자책점 8.44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의 투수 마지막 자리는 신인 박시원이 경험을 쌓기 위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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