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복귀를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에 뜻밖의 호재가 될까. 올 시즌 삼성만 만나면 유독 강했던 한화 이글스의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내달 1일 선발 등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삼성으로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왕옌청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특히 삼성을 상대로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
당초 왕옌청은 내달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무릎 변수가 생기면서 등판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왕옌청은 최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만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지난 25일 중국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한화로 돌아왔지만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김경문 감독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왕옌청이 원래 3차전(10월 1일)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몸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왼쪽 무릎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고 밝혔다.
왕옌청의 등판 의지는 강하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뜻을 사령탑에게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은 ‘테이핑하고도 나가겠다’고 하더라. 하지만 등판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왕옌청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만하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9승 3패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왕옌청은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전 평균자책점 1.93이라는 기록이 말해준다.
더구나 삼성은 선두 KT 위즈를 추격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이제 한 경기의 결과가 순위 경쟁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그런 상황에서 까다로운 상대였던 왕옌청의 등판 여부가 불투명해진 건 삼성에 반가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최인호(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박준영이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노시환과 문현빈은 복귀와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문자와서 물어봤는데 두 선수 모두 나갈 수 있다고 하더라”며 “팬들의 응원에 비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이유를 밝혔다.
선두 추격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한화. 두 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삼성 킬러’ 왕옌청의 왼쪽 무릎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