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안세영 상대로 17점이나 따냈어!’
일본 배드민턴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29, 일본)가 안세영의 벽을 또 한 번 넘지 못했다.
야마구치는 29일 일본 아이치현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0-2(17-21, 9-21)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콩라인’ 야마구치는 안세영과의 맞대결에서 무려 9연패를 당했다. 8월 세계선수권 결승에 이어 이번 대회 단체전 준결승에서도 패했던 야마구치는 개인전 결승에서도 다시 안세영에게 가로막혔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야마구치가 이번 대회서 안세영에게 최다득점을 올린 선수였다는 점이다. 1세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16-16까지 따라붙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막판 안세영에게 연속 실점하며 17-21로 세트를 내줬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17점을 뽑아내며 끝까지 맞섰다.

2세트부터는 체력적인 부담이 나타났다. 야마구치는 초반부터 안세영의 정교한 샷에 고전했다. 공격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9-21로 2세트까지 내주며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 후 야마구치는 “1게임은 오늘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많이 뛰었던 만큼 후반부터 조금 발이 멈췄다”고 돌아봤다.
이어 야마구치는 “2게임에서는 공격의 연속성이 나오지 않았고 실수가 이어졌다. 랠리에서도 이기지 못하면서 점점 차이가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은메달리스트가 보기에도 안세영은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다른 경기를 보면서 정말 압도적인 상대라고 생각했던 선수다. 오늘 싸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 세계선수권과 비교해 오늘 결승에서도 또 하나의 가능성을 느꼈다”면서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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