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후배는 처음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에게 특별한 후배가 생겼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모교 후배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삼성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라온고 포수 조승우를 10라운드에 지명했다.

조승우는 고교 통산 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7리(120타수 38안타) 2홈런 27타점 28득점 4도루 OPS 0.890을 기록했다.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 직후 조승우에 대해 “선천적으로 뛰어난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우수한 체격 조건(185cm, 91kg)을 바탕으로 장타력과 송구 강도에 장점을 지닌 공격형 포수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지찬은 후배의 삼성행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찬은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봤다. 포수 차동영이 모가중 후배인데 고교 후배가 들어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조승우는 김지찬에게 낯선 후배도 아니다. 모교를 찾을 때마다 얼굴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눴던 사이다.
김지찬은 “모교에 봉사활동을 하러 갈 때마다 조승우를 봤고 이야기도 조금씩 나눴다”며 “당시 모교 코치님께서 ‘삼성이 조승우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이야기 좀 잘해달라’고 하셨던 기억도 난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실제로 우리 팀에 오게 되니 나도 뭔가 굉장히 뿌듯하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크다”며 “팀에 합류하면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잘 챙겨주겠다”고 약속했다.

평소에도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것으로 잘 알려진 김지찬이다. 이제 그에게 조금 더 마음이 가는 후배가 한 명 늘었다.
모교에서 지켜보던 후배가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먼저 프로의 길을 걷고 있는 김지찬과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조승우. 라온고 선후배가 삼성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인연이 시작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