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때문에 잘못 될까봐요..."
황당한 실격 판정을 뒤집고 결선에 오른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한국신기록과 함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나마디 조엘진(20, 예천군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3, 안산시청), 이재성(25, 광주광역시청), 서민준(22, 서천군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파크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43으로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SB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0041777347_6abbde8bd839f.png)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이다. 무려 한국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5월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서민준,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이 세운 38초49. 한국은 이를 0.06초 앞당겼다. 중국이 38초17로 금메달, 대만이 38초32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한국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한국은 예선에서 실격패를 당할 위기였다. 한국은 전날 예선에서 39초33을 기록하며 조 4위, 전체 13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확보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심판진이 한국 대표팀의 실격을 선언했다. 첫 번째 주자 김시온(국군체육부대)에서 두 번째 주자 조엘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배턴 터치 구간을 벗어났다는 판정이었다.
대한육상연맹은 즉각 항소했다. 그리고 조직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한국은 극적으로 결선에 합류했다. 예선에서 첫 주자로 뛰었다가 결선에서 제외된 김시온은 동료들을 찾아와 결국 눈물이 터졌다.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자신 때문에 동료들이 피해를 봤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김시온은 "졔가 예선에서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렸는데...애들이 너무 잘 뛰어줘서..."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김시온은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면서 폭풍오열을 했다.
심지어 동메달을 딴 뒤에도 조직위가 한국이 아닌 태국의 동메달을 발표했다. 한국이 즉각 항소를 하면서 하루가 지나 정정됐다. 김시온은 "항소를 하면서 밤 늦게까지 마음을 졸였다. 한국신기록이 나와서 선배로서 너무 기쁘다"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