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병역 브로커’ 군필 국가대표 조병현, 1년6개월 군 복무 “좋은 시간, 터닝 포인트였어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10.01 04: 42

 프로야구 SSG 랜더스 투수 조병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로 금의환향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친 조병현은 미필 선수들의 ‘병역 브로커’로 활약했다. 중요한 경기마다 불펜 필승조로 활약했다. 
조병현은 조별리그 대만전에서는 7회 등판해 2이닝 퍼펙트로 홀드를 기록했다.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도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승전, 조병현은 1-1 동점이 된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역전 위기에서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KK’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8회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중전 안타를 맞았는데 중견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1사 2루가 됐다. 박영현으로 교체됐다. 

SSG 투수 조병현 / OSEN DB

한국은 일본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군 미필 선수 16명은 병역 특례를 받게 됐다. 조병현은 “경기가 끝나고 아직 군대를 가지 않은 형들, 동생들이 모두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귀국 후 조병현은 “군대에 갔다 온 입장에서 나는 (상무에서) 야구를 하긴 했지만, 1년6개월 동안 야구를 못하고 팬들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 힘든걸 알기 때문에 동료들이 병역 특례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제공
군 복무 기간 1년 6개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일찍 다녀오면 금방 시간이 간다. 팀에서 자리가 없을 때 일찍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그 기간에 배우는 것도 있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다. 
조병현이 그런 케이스다. 조병현은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첫 해 1군에서 3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9월말 1군에 콜업돼 선발투수로 3경기 던졌다.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선발 8경기)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한 시즌만 뛰고 곧장 상무에 지원, 합격했다. 2022년 상무에서 부상으로 4월 가량 재활을 하고, 11경기(선발 3경기) 4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구원투수로 보직이 정착됐다. 43경기 2승 2패 1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야구 대표팀 조병현 2026.09.17 /cej@osen.co.kr
조병현은 29일 취재진 인터뷰에서 “저는 군대 가기 전에는 선발투수를 했었지만 군대 가서 좀 많이 변하고, 많은 선수들도 만나보고 그런 것 때문에 제가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를 빨리 갔다 오고 그래서 갔다 온 뒤로 국가대표도 계속 나가고 있고, 팀의 마무리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시간이었고 터닝 포인트였어요”라고 말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SSG로 복귀, 군대 가기 전에는 선발이었는데 돌아와서 불펜투수로 뛰었다. 2024시즌 전반기에 불펜 필승조로 활약하자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76경기 4승 6패 12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지난해 69경기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활약하며 리그 톱클래스 마무리로 올라섰고, 올해는 52경기 2승 4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있다. 
'군대를 어릴 때 빨리 갔다 오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조병현은 “그때 팀이 (군대) 보내줄 때 빨리 갔다 오자는 생각이었고,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조병현은 아시안게임에서 2차례 멀티 이닝을 던지고 돌아와 충분한 휴식 시간을 부여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만 이틀 쉬게 했다. 
조병현은 29일 "아까 캐치볼을 한번 해봤는데 좀 비행기 타고 와서 좀 찌뿌둥하긴 한데 한 내일까지 쉬는 걸로 알고 있다. 내일까지 준비 잘하고 컨디션 잘 맞춰서 모레부터 다시 열심히 팀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게끔 6위를 할 수 있게끔 열심히 던지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김민준,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SSG 조병현이 훈련을 마치고 동료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9.05 / jpnews@osen.co.kr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