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지난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던졌던 좌완 투수 알렉 감보아(29·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감보아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뉴욕 양키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ALWC) 1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보스턴도 0-9 완패를 당했다.
보스턴이 0-2로 뒤진 7회 이닝 시작부터 감보아가 올라왔다. 좌타자 스펜서 존스, 오스틴 웰스를 맞아 투입된 좌완 감보아는 그러나 두 타자 모두에게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순신간에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진] 보스턴 채드 트레이시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1500774982_6abd073643da1.jpg)
앤드류 베일리 보스턴 투수코치가 올라온 뒤 벤 라이스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점했지만 3구째 시속 96마일(154.5km)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라이스가 정확하게 받아친 타구는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됐다.
결국 감보아는 15구 만에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무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이어 나온 와이엇 올즈가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를 2루 병살타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며 감보아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스코어가 4-0으로 벌어지며 양키스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사진] 보스턴 알렉 감보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1500774982_6abd0736b940f.jpg)
결과적으로 채드 트레이시 보스턴 감독의 감보아 투입이 실패로 돌아갔다. 올 시즌 21경기(3선발·33이닝) 1승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1.91 탈삼진 23개를 기록, 가을야구 로스터까지 들어간 감보아이지만 대부분 스코어가 여유 있는 상황에서 나와 거둔 성적이었다. 2점 차이로 뒤져 있었지만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확실한 필승조를 쓰는 게 안전한 선택이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트레이시 감독에게 “왜 그 시점에 감보아를 투입했나? 점수 차이를 고려했을 때 더 중요한 순간에 쓸 수 있는 투수 기용은 고려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트레이시 감독은 “스코어가 2-0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양키스 마운드에 (필승조) 폴 블랙번이 있었고,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로 넘어가기까지 아웃카운트가 한두 개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로선 7회에 필승조 한 명을 쓰면 8회에도 한 명 더 써야 했고, 그렇게 되면 불펜 뒤쪽 투수들을 소모한 상태로 상대 팀의 훌륭한 마무리를 상대해야 했다”며 필승조를 쓰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사진] 뉴욕 양키스 벤 라이스가 7회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1500774982_6abd07372e9c0.jpg)
이어 트레이시 감독은 “좌타자들을 맞아 감보아를 올리는 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우리로선 가능한 많은 필승조들을 다음 경기에 쓸 수 있도록 남겨두는 것도 중요했다. 이제 우리는 2연승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트레이시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 페이튼 톨리가 5회 2사까지 1실점으로 잘 막고 있었지만 투구수 83개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교체했다. 이어 나온 에릭 밀러가 벤 라이스에게 곧바로 솔로 홈런을 맞아 투수 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 선발 교체는 과감했지만 7회 2점차 추격권에서 양키스 불펜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과감하게 승부를 걸지 못했다. 감보아 투입이 실패로 돌아가며 승부가 넘어가면서 중요한 1차전을 날렸다.
![[사진] 보스턴 채드 트레이시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 페이튼 톨리 등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1500774982_6abd073797b00.jpg)
지난 2022년부터 도입된 3전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디비전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93.8%(15/16)에 달한다. 유일한 예외의 희생양이 지난해 보스턴으로 양키스에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패하며 역전을 당한 바 있다. 올해는 반대 입장에서 설욕을 노리게 됐다. 1차전에 아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셋업맨 개럿 휘틀록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개럿 크로셰까지 불펜에 대기 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