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결승전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 축구가 승부차기 혈투 끝에 결승에 오르면서 한국과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고 다투게 됐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1-1로 비긴 뒤 추가 득점 없이 연장전을 마쳤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9-8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일본으로 정해졌다. 이민성호는 한국은 같은 날 중국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2 항저우 대회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2131778073_6abd0f25872b9.jpeg)
한국은 전반 22분 왕위둥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3분 엄지성의 코너킥에 이은 이영준의 헤더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37분 배준호가 엄지성의 뒷공간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중국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일본만 잡아내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사진] 일본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2131778073_6abd0de2273c2.jpeg)
이날 일본은 시작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고 감독은 북한과 준결승에서 출전했던 선발 명단에서 11명을 전원 교체했다. 북한을 상대로 고전한 끝에 1-0 진땀승을 거뒀기 때문인지 대대적인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더니 선제골까지 터트렸다. 전반 9분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좌측면을 허물었고, 이어진 땅볼 크로스를 미드필더 사르도르베크 바흐로모프가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첫 실점이었다. 2028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에 대비해 21세(U-21) 선수들로 팀을 꾸린 일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2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위기 없이 통과했다. 8강에서도 북한에 골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U-21 선수들만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은 막아내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8분 무캄마달리 우리노예프의 프리킥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조준했지만,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일본은 전반 종료 직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44분 야스다 겐신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걸렸다. 일본은 45분간 슈팅 1개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0-1로 전반을 마쳤다.
![[사진] 일본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2131778073_6abd0de277a0d.jpeg)
일본은 답답한 흐름을 깨기 위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요코야마 유메키를 투입했다. 요코하야는 과감한 드리블로 측면을 공략하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후반 15분엔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일본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오이와 감독은 후반 17분 혼혈 공격수 은와디케 우체 브라이언 세오와 시마모토 유다이, 오제키 유토까지 넣었다. 후반 31분엔 측면 수비수 우메키 레이도 투입했다.
일본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3분 고스기 게이타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시바시 세나가 머리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연장에서도 결승 진출의 주인공은 정해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 6분 오제키 유토가 깔아찬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다. 연장 후반 3분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의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사진] 일본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30/202609302131778073_6abd0de2f227a.jpeg)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우즈베키스탄 2번 키커 아지즈벡 툴킨베코프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그러나 일본도 4번 키커 은와디케의 슈팅이 하늘로 뜨고 말았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10번 키커에서 갈렸다. 우즈베키스탄 쿠본치벡 후슈박토프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일본이 결승에 올랐다.
한국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일본의 홈 어드밴티지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연령별 대표팀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우즈베키스탄과 비교해서 마냥 더 힘든 상대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120분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치르면서 생긴 체력과 정신력 소모가 엄청날 수밖에 없다. 조별리그도 한 경기 덜 치르고, 최고의 대진운(8강 베트남·4강 중국)으로 무난히 결승까지 오른 한국으로선 또 하나의 행운이 더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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