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LoL 국가대표팀이 2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게 됐다. 압도적인 라인전 체급과 한타 교전력, 상대의 조커픽을 완벽히 무력화한 밴픽 응수 능력까지 명백한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한 대한민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셧아웃시키고 결승 무대에 올랐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LoL 대표팀은 1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서브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LoL 준결승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합쳐 단 43분여 만에 상대를 제압한 파죽지세였다.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앞서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1세트 출발은 상쾌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캐니언' 김건부의 바이가 인베이드 및 정글 동선 싸움에서 상대 카직스를 끝까지 추격해 퍼스트 블러드를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비록 초반 봇 라인 압박 과정에서 상대의 거센 반격과 포탑 대미지가 겹쳐 연속으로 쓰러지며 4-6으로 역전을 허용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의 순간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건 명불허전의 한타 집중력이었다.

15분 드래곤 지역 교전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칼리스타가 더블킬을 올리며 8-6 역전에 성공한 대한민국은 주도권을 틀어쥔 뒤 곧바로 협곡의 전령을 사냥했다. 이어진 3 대 4 불리한 구도의 전령 한타에서도 빠르게 합류한 김건부를 중심으로 5인 완전체의 폭발적인 화력을 집중시켜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제카' 김건우의 탑 솔로킬까지 더해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은 19분 미드 3대 3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을 싹쓸이한 뒤 내셔 남작(바론) 버프를 업고 21분대에 18-6으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의 압권은 단연 '제우스' 최우제의 탑 니달리 스와프였다. 후픽을 쥔 사우디아라비아가 막픽으로 일라오이를 꺼내 들며 반전을 꾀하자, 대한민국은 즉각 탑과 정글 챔피언을 바꾸는 유연한 스와프 대처로 '탑 니달리-정글 올라프' 구도를 만들었다. 사우디의 기대를 비웃듯 이 맞춤 대응은 사우디에 완벽한 재앙이 됐다.
최우제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첫 솔로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니달리의 사거리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집요하게 몰아붙이며 9분 만에 4연속 솔로킬을 폭발시켜 탑 라인 자체를 완전히 파괴했다. 경기 개시 10분 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는 5000까지 벌어졌다.

사우디의 반격으로 잠시 현상금을 내주는 등 격차가 줄어들기도 했으나, '케리아' 류민석이 바드의 '운명의 소용돌이'로 상대 3인을 완벽히 묶어두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사우디의 반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20분 바론을 획득한 대한민국은 탑과 미드 억제기를 연달아 철거한 뒤 22분 15초 만에 26-9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준결승 첫 경기에서는 대만이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먼저 올라갔다. 2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과 대만의 LoL 결승전은 오는 2일 오전 11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D홀 메인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