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면 욕먹는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팀간 최종전에서 불펜 3연투 대결을 예고했다. 선두 KT는 하루빨리 우승 매직넘버 6을 소진해야 한다. 역전 3위를 노리면서도 5위 두산의 추격을 받는 KIA도 3연투를 대비하고 있다. 대신 최대한 3연투 상황이 빚어지지 않기를 희망했다.
양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느라 불펜소모전을 벌였다. 결과는 모두 KT의 역전승이었다. 9월29일 1차전 4-5로 뒤진 9회초에서 KIA 마무리 이의리를 끈질기게 승부를 벌여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 3점을 뽑아 8-5로 승리했다.

KT는 오원석 손동현 김정운 우규민 박영현을 차례로 올려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KIA는 곽도규 전상현 조상우 이의리 성영탁 정해영까지 기용했다. KT는 역전승을 거두며 웃었지만 투수들을 쏟아부은 KIA는 뼈아픈 역전패까지 당해 내상을 입었다.
9월30일 2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KIA가 카스트로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섰지만 곧바로 KT는 힐리어드의 동점투런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고 9회초 권동진의 우월솔로포로 결승점을 뽑았다. KT는 스기모토 손동현에 이어 마무리 박영현을 투입해 역전극을 매조졌다. KIA는 이의리 성영탁 곽도규 조상우 전상현까지 투입하고도 또 뒤집기를 당했다.

이범호 감독은 "2경기에 불펜소모를 했는데 다 졌다. 오늘 거의 다 쉬어야 한다. 3연투를 하면 (3일부터)LG와 3연전 못나갈 수도 있다. 성영탁과 전상현은 뒤에 남겨놓지만 왠만하면..."이라며 "대신 쉰 투수들 많아 더 구위가 나을 것 같다. 일단 선발 양현종과 황동하까지 최대한 이닝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상우와 곽도규 3연투는 없지만 세이브 상황이 되면 두 투수는 3연투를 하겠다는 의미이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과 필승맨 손동현의 3연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하면 욕먹는다. 7경기 남았고, 내일은 쉬는 날이다. 우승을 앞에 두고 안하면 바보이다. 영현이는 캐치볼 했는데 세이브 상황되면 나간다. 동현이도 괜찮다고 한다. 올해 영현이는 3연투를 한번도 안했다. 스기모토와 손동현은 한 번 한 것 같다. 코치들과 상의했는데 써야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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