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300엔(약 2585원)에 판매됐던 야구 경기 입장권이 무려 2만 3180달러(약 3161만 원)에 낙찰됐다. 평범한 티켓 한 장의 가치를 1만 배 이상 끌어올린 주인공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일 “2013년 세이부돔(현 베루나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경기 티켓 반권이 미국 경매 사이트 ‘골딘’에서 1만 9000달러(약 2591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가격은 2만 3180달러에 달했다.
사용이 끝난 티켓 반권에 거액이 붙은 이유는 이 경기가 오타니의 프로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고교 시절부터 투타에서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오타니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니혼햄의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3년 세이부를 상대로 프로 무대에 첫선을 보이며 야구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13년이 흐른 지금, 당시 경기의 티켓은 오타니의 프로 데뷔를 증명하는 희귀한 수집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희소성도 상당하다. 경매 업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10년 이상 지난 현재 이 역사적인 경기의 티켓 반권 가운데 PSA의 감정을 받은 것은 단 3장뿐”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티켓은 그중 한 장이다.

경매 업체는 오타니의 데뷔 당시를 돌아보며 “당시 그는 라이벌 후지나미 신타로의 그늘에 가려진 존재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니혼햄이 세이부를 5-3으로 꺾었던 경기 내용을 전하면서 이후 오타니가 걸어온 길을 ‘Shohistory(쇼헤이의 역사)’라고 표현했다.
이번에 낙찰된 티켓은 3루 자유석 주니어 회원용으로 당시 판매 가격은 300엔에 불과했다.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팬이 사용했던 평범한 입장권이 13년의 세월을 거쳐 당시 가격의 1만 배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오타니는 니혼햄에서 투타 겸업이라는 전례 없는 도전을 이어가며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오타니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수록 그의 출발점과 관련된 소장품의 가치도 함께 치솟고 있다. 13년 전 단돈 300엔에 판매됐던 티켓 한 장이 이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