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의 자신감 "대만전 기억 살려 금메달 따오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10.01 19: 27

2세트 사우디아라비아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막픽으로 꺼내 든 히든 카드는 평소 자주 등장하지 않는 '탑 일라오이'였다. 조커픽이라고 봐도 좋을 상대의 노림수를 대한민국과 '제우스' 최우제는 가히 예술적으로 받아쳤다. 정해진 틀에 갇히지 않고 이미 준비한 테두리 안에서 즉각 '탑 니달리-정글 올라프'로 챔피언 스와프라는 카운터로 오히려 상대의 허를 찔렀다.
'제우스' 최우제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4연속 솔로킬을 폭발시키며 사우디의 탑을 완전히 압도하며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이끌었다. 발군의 기량을 보인 그는 이제 결승에서 만나는 대만을 상대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야무진 각오로 결승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LoL 대표팀은 1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서브 스테이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LoL 준결승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합쳐 단 43분여 만에 상대를 제압한 파죽지세였다. 이번 대회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앞서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 응한 최우제는 "어찌됐든 메달이 확정되는 경기라서 좀 더 긴장했던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팀이 전력상 앞서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게 임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 중인 최우제는 달라진 대회 분위기도 짚었다. 최우제는 "지난번 아시안게임 할 때보다 다른 국가들의 경쟁력이 더 강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우리가 최강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른 시각 경기로 인한 컨디션 관리에 대해서도 여유를 드러냈다. 최우제는 "평소에는 사실 좀 늦게 일어나는 패턴인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거의 한 달간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해서 지금은 아주 잘 살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짧은 합숙 기간에도 원활하게 이뤄진 대표팀의 팀워크 역시 승리의 기반이 됐다. 선수들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최우제는 "개인적으로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되게 편안한 상태인 것 같고, 다들 많이 친해진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 최우제와 대한민국 대표팀의 시선은 금메달이 걸린 최종 결승전으로 향한다. 대만과의 결승전을 앞둔 최우제는 "제 기억상 저번 아시안게임 때도 대만과 결승전을 했었던 것 같은데,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금메달을 잘 따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최우제는 팬들을 향해 "다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되게 설레는 것 같다"며 "오늘 돌아가서 잠 잘 자고 내일 금의환향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자신감을 피력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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