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때는 날카롭더니 1-4 때는 허점 노출" 베네수엘라 감독 "한국의 두 경기, 큰 차이 있었다"...모레노호 수비 시험대 [오!쎈 울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01 21: 44

에콰도르전에서는 날카로웠고, 우루과이전에서는 허점을 드러냈다. 모레노호의 상반된 두 얼굴은 다음 상대 감독의 눈에도 선명했다.
오스발도 비스카론도(42) 베네수엘라 감독은 1일 오후 8시 2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베네수엘라는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제압하며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나흘 뒤 우루과이에 1-4로 패했다. 같은 남미 팀을 상대로 거둔 결과도, 경기 내용도 크게 달랐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디에고 포를란 감독이 지휘하는 우루과이와 A매치 맞대결을 치러 1-4로 대패했다.이로써 모레노 감독은 지난 에콰도르전 3-0 완승 분위기를 이어기는 데 실패했다. 부임 2경기 만에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만나 1-4로 무너졌다.후반 한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9.28 / sunday@osen.co.kr

비스카론도 감독은 두 경기를 모두 살폈다. 첫 경기에서 확인한 것은 한국의 공격력이었다. 그는 "한국은 첫 경기에서 상당히 강하고 공격적이었다. 문전에서의 연계와 득점력이 날카로웠다"라고 평가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다른 모습이 보였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수비적으로 허점이 나타났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선 뒤 상대의 역습에 대응하는 과정이 문제였다.
그는 "우루과이는 같은 남미 팀으로 많이 상대해 봤기 때문에 역습이 날카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루과이는 그 강점을 살려 한국을 공략했고, 초반 선제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굉장히 쉽게 풀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전 전반에만 세 골을 내줬다. 전방 압박이 풀린 뒤 공간을 노출했고, 공격에 가담한 풀백 뒤를 커버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에콰도르를 상대로 힘을 발휘했던 적극적인 경기 운영이 우루과이전에서는 실점 위험으로 돌아왔다.
[사진] 오스발도 비스카론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의 변화까지 놓치지는 않았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한국이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득점도 하면서 전반보다 양쪽의 균형이 맞는 경기로 흘렀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두 경기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 역시 문제를 인정하고 수정에 나섰다. 이날 먼저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루과이전 이후 선수들과 개인·단체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개인적인 실수보다는 팀적인 실수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특정 선수의 실책보다 팀 전체의 움직임을 보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해법으로 강조한 것은 공동 수비였다. 그는 "축구는 팀 스포츠다. 공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수비를 모두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최전방도 예외가 아니다. 모레노 감독은 "11명 모두 수비하고 11명 모두 공격한다”라는 원칙을 설명하며 "오현규는 공격수지만 우리 팀의 첫 번째 수비수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상대 감독은 한국의 수비 허점을 확인했고, 한국 감독은 팀 전체의 대응을 고치겠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전은 그 수정이 실제 경기에서 작동하는지 확인할 무대다.
비스카론도 감독은 약점을 짚으면서도 한국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크게 존중한다.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 완승의 공격력과 1-4 대패의 수비 불안이 모두 상대에게 공개됐다. 모레노호가 울산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공격의 날카로움을 유지하면서도 함께 수비하는 모습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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