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하며 팀의 5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도 원태인의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원태인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냈다는 점이 반가웠다. 원태인은 지난달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⅓이닝 동안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졌다.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자존심에 상처가 남을 만한 결과였다.

하지만 두 번의 부진은 없었다. 이날 한화 타선을 상대로 위기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타선의 지원이 조금만 더 일찍 나왔다면 승리 투수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삼성은 1회 1사 만루에 이어 2회에도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원태인이 5회까지 버틴 뒤에는 불펜이 힘을 냈다. 배찬승, 이승민, 김재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한화의 추격을 막아내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방망이도 뒤늦게 응답했다. 0-1로 뒤진 5회 김헌곤이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1로 맞선 7회 이재현이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한화를 3-2로 제압하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류지혁도 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원태인이 투구수가 많기는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잘해줬다.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점이 컸다”며 “불펜진도 모두 잘 던졌다”고 마운드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찬스가 많았는데도 살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김헌곤이 동점 홈런으로 활약했다. 류지혁도 좋은 타격을 선보이며 상위 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한 방의 주인공 이재현도 빼놓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결정적인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직전 등판 9실점의 충격을 딛고 다시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준 원태인.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팀의 5연승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한 호투였다.
한편 삼성은 오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붙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