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씹어먹고 미국행, 21년의 벽까지 넘었다…승리 알린 강렬한 포효 "의외의 주인공, 하지만 자격 있었다"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10.02 09: 10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1년 만의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완성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ALWC)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서부지구 1위 휴스턴을 연이틀 제압한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진출에 성공했다.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1년 만이다.
이날 에릭 페디는 팀이 7-3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화이트삭스의 승리를 완성했다. 8회말 조던 알바레즈를 3루수 땅볼 처리한 페디는 이삭 파레데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호세 알투베를 삼진, 야이네르 디아즈를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정리했다. 9회말에는 크리스티안 워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루카스 스펜서와 캠 스미스를 각각 뜬공, 삼진으로 잡아냈고, 경기를 끝낸 페디는 마운드에서 크게 포효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화이트삭스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으로 페디를 꼽았다. 이 매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통과한 날, 마운드에는 의외의 주인공이 있었다. 에릭 페디가 캠 스미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렬한 감정을 드러낸 장면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승리한 화이트삭스 팬들에게 오래 기억될 만했다"고 조명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30경기 180⅓이닝을 소화,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KBO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가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페디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가 지난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화이트삭스에 돌아왔다.
매체는 "팀이 다시 경쟁력을 되찾기까지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2024년 시즌을 화이트삭스에서 끝까지 보내지는 않았지만, 그해 대부분을 팀과 함께했고 당시의 처참한 승패 기록이 남긴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윌 베너블 감독이 단순히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페디를 마운드에 올린 것은 아니었다. 4점 차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그렇다. 페디는 그 순간 마운드에 설 자격이 있었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 투수 중 100이닝 이상을 던진 단 4명 가운데 한 명이었기 때문"이라며 "8승9패, 평균자책점 3.83. 특히 긴 이닝을 책임져주는 투수가 많지 않은 팀에서 이 정도 성적을 거둔 투수라면,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신뢰할 만한 카드다"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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