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엇갈린 운명, 같은 KBO 역수출인데…와이스 방출, 앤더슨 1000만 달러 옵션 유력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10.03 05: 28

[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수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라이언 와이스는 1년 만에 결별이 유력하지만 드류 앤더슨은 1000만 달러 옵션 실행을 앞두고 있다. 
미국 ‘MLB 트레이드 루머스(MTR)’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계약에 대한 구단 옵션 실행 여부를 전망했다. 시즌이 끝난 팀들은 본격적으로 내년 준비에 들어가야 하고, 선수들에 대한 구단 옵션을 행사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1년 전 나란히 한국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낸 와이스와 앤더슨의 처지도 바뀌었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보장 260만 달러, 최대 980만 달러, 앤더슨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1년 보장 700만 달러, 최대 1700만 달러의 구단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와이스는 5월에 일찌감치 ‘실패작’으로 끝났다. 내년 500만 달러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고 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으며 결별할 것이 유력하다. MTR은 ‘와이스는 지난 몇 시즌 동안 KBO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휴스턴은 저비용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 이관되기 전까지 26이닝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도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스를 데려온) 데이나 브라운 단장은 이미 팀을 떠났다. 지금 휴스턴에서 누가 옵션 결정을 내릴지 명확하지 않지만 와이스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쉬운 결정이 될 것이다’며 결별을 전망했다. 
다른 팀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다가올 오프시즌에 메이저리그 노사 갈등에 따른 직장 폐쇄가 유력한 만큼 확실성이 보장되는 KBO리그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갈 분위기다. 지난해 2위에서 올해 9위로 추락한 한화도 검증된 카드인 와이스가 필요하다. 
[사진] 디트로이트 드류 앤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SSG 랜더스 출신 앤더슨은 ‘성공작’으로 옵션 실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MTR은 ‘주로 롱릴리버로 기용된 앤더슨은 시즌 마지막 몇 주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시즌 49경기 108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볼넷 허용률은 9.4%로 다소 높았으나 25%의 탈삼진율과 48.4%의 땅볼 비율은 인상적인 수치였다’며 전반적으로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내년 1000만 달러 구단 옵션에 대해선 ‘베테랑 스윙맨에게 다소 높은 금액이지만 엄청 비싼 것도 아니다. 바이아웃 조항이 없기 때문에 디트로이트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더 낮은 연봉으로 재계약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로스터에 투수를 확보해두는 확실성을 원한다면 옵션을 행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디트로이트가 앤더슨을 내년에 선발 자원으로 본다면 당연히 옵션을 행사하겠지만 스윙맨으로 본다면 조금 더 고민해볼 여지가 있다. 스캇 해리스 디트로이트 야구운영사장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앤더슨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옵션 실행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앤더슨의 메이저리그 잔류는 확실시된다. 
[사진] 샌디에이고 카일 하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다른 KBO 역수출 투수로 좌완 카일 하트도 있다. MTR은 ‘하트는 2024년 KBO에서 좋은 시즌을 보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5년 그에게 150만 달러를 투자해 기회를 줬다. 43이닝 평균자책점 5.8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샌디에이고는 다시 한 번 그를 믿고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번에는 평균자책점 4.92로 결과가 조금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몇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하트는 마이너리그에 몇 차례 내려갔고, 샌디에이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어가지 못했다. 내년이면 마이너 옵션이 모두 소진되기 때문에 로스터 자리를 지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며 ‘하트는 다음달이면 34세가 된다. 샌디에이고는 하트를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옵션 행사시 연봉이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난다. 다음 시즌 더 낮은 조건의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복귀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며 250만 달러 구단 옵션 거부(바이아웃 20만 달러) 후 연봉을 낮춰 재계약할 것으로 봤다. 
한편 LG 트윈스 출신 좌완 투수 디트릭 엔스에 대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내년 350만 달러 구단 옵션도 거부될 것이 확실하다. MTR은 ‘엔스는 해외에서 수년간 활동한 뒤 2025년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 볼티모어는 2026년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16이닝 동안 15.7%의 비율로 볼넷을 허용했는데 지난해 7.5%의 두 배가 넘는 수치였다’며 ‘5월말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로 이관됐고,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다. 확실히 바이아웃(12만5000달러)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waw@osen.co.kr
[사진] 볼티모어 디트릭 엔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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