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졸전 승부'에 김민재, 팀원들 향해 분노 폭발..."수비수들 불쌍하다. 다 같이 싸워야 수준 올라가" [오!쎈 울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02 21: 58

"이런식이면 9-0 승리도 기쁘지 않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을 펼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를 3-0으로 꺾고 28일 우루과이에 1-4로 패했던 한국은 모레노 감독 부임 후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김민재와 얘기를 하다 돌아 서고 있다. 2026.10.02 / foto0307@osen.co.kr

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김민수, 황인범, 박진섭, 이강인이 중원을 구성했다.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포백을 꾸렸으며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베네수엘라가 먼저 위협했다. 전반 10분 카세레스의 직접 프리킥을 송범근이 몸을 날려 쳐냈다. 이후 멘도사의 낮은 프리킥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측면 공략과 최전방을 향한 긴 패스 모두 효과가 부족했다. 전반 32분 이강인의 침투는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36분에는 백패스 실수로 상대 역습을 허용한 뒤 직접 파울로 끊어냈다.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오현규가 슛을 성공시켰지만 노골이 선언되자 아니라고 하고 있다. 2026.10.02 / foto0307@osen.co.kr
첫 슈팅은 전반 45분에야 나왔다. 설영우의 크로스를 조현택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오현규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6분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오현규의 낮은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한국은 송범근의 선방으로 버텼다. 후반 14분 라미레스의 헤더를 막았고, 19분에는 일대일 슈팅도 저지했다. 라미레스가 재차 슈팅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7분에는 베네수엘라의 슈팅이 굴절돼 골대를 때렸다. 뒤이어 나온 킨테로의 슈팅도 송범근이 막아냈다.
한국은 근육 경련으로 쓰러진 황인범을 비롯해 설영우, 김민재, 조현택을 빼고 최준, 박태준, 정승원, 김태현을 투입했다. 후반 40분에는 손흥민과 박진섭 대신 오세훈과 김봉수가 들어갔다.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친선경기가 열렸다.에콰도르전 3-0 완승과 우루과이전 1-4 대패로 극명한 경기력을 보인 ‘모레노호’가 베네수엘라전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앞세워 빠르게 문제점을 보완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베네수엘라와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02 / foto0307@osen.co.kr
추가시간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 나선 김민재는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으나 결과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포백 이야기가 문제가 아니라 다 같이 싸워줘야 한다. 안 되고 있다. 수비수들 보면 불쌍하고 경기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없었다. 이런 경기면 7-0 승리든, 9-0 승리든 기쁘지 않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팀이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 팀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한다. 그래야 수준도 올라간다. 다 같이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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