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만리장성을 넘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환호했다. 반대로 중국은 사령탑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까지 쏟아내며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뒤 2022 항저우 대회에선 북한에 막혀 8강 탈락했지만, 이번엔 중국을 무너뜨리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2/202610022043772417_6abfacdf7ec7e.jpg)
경기 시작 4분 만에 나온 노진영의 선제골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경기 막판 장신 공격수들을 앞세운 중국의 직선적인 공격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중국의 결정적 슈팅이 골대를 맞는 행운도 겹쳤다.
![[사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2/202610022043772417_6abfaf66e21e2.jpg)
무엇보다 중국을 무려 11년 만에 잡아내며 징크스를 끊어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그동안 한국 여자축구는 중국과 43번 만나 4번밖에 이기지 못했고, 2015년 1월 3-2 역전승을 거둔 이후 5무 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중국에선 패배의 충격이 큰 모양새다. 현지 언론인 마더싱은 곧바로 호주 출신의 안테 밀리치치 감독 경질을 주장했다. 그는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에 0-8로 패한 것부터 지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하나조차 따지 못한 것까지! 중국 여자축구 역사상 최악의 감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마더싱은 "이 '무능한 인간'은 아직도 물러나지 않는 건가? 단순히 물러나는 것으로 끝나서도 안 된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도대체 누가 이런 형편없는 감독을 데려왔나?"라고 감독 선임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0-8 패배 이후 중국축구협회가 이미 경질 절차까지 시작했는데, 왜 결국 이런 무능한 인간을 내보내지 않았나? 중국 여자축구를 해가 갈수록 더 나쁘게 만들고 결국 여기까지 오게 했다. 반드시 누군가는 나와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 즈보바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2/202610022043772417_6abfaf67481cd.jpg)
또 다른 언론인 딩쉬 역시 "중국 여자축구는 '병들었다'. 그것도 병세가 가볍지 않다. 현재로서는 단기간에 치료하기 어려워 보인다"라며 "경기 내용은 정말 보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일련의 난감한 성적을 마주하고도 밀리치치가 계속 이 팀을 지도할 낯짝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감독 한 명의 문제라기보다는 중국 여자축구 전체의 문제라는 지적도 뒤따랐다. 단순히 사령탑이나 선수 몇 명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밀리치치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는 뜻이 모이고 있다. 호주가 출전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만큼 비판 여론이 거세다. 중국은 한국전을 제외하고도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과 비겼고, 처음으로 베트남을 상대로 90분 안에 승리하지 못했다.
뉴즈밍 기자는 "중국 여자축구가 한국에 패했다. 0-1 스코어는 경기 내용도 그대로 반영한다. 실제로 공격에서는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라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중국 여자축구가 감독을 바꿀까? 내 생각에는 이제 그럴 시기가 됐다"고 짚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