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오프닝 경신→200만 순항..시리즈 종결 ‘타짜4’, 막내 몫 해냈다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10.03 16: 35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막내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9월 23일 개봉한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 그리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6년 개봉한 ‘타짜’를 시작으로 2014년 ‘타짜: 신의 손’, 2019년 ‘타짜: 원 아이드 잭’, 2026년 ‘타짜: 벨제붑의 노래’까지 ‘타짜’ 시리즈는 20년간 사랑받았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시리즈의 문을 닫는 마지막 편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에 걸맞게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개봉 당일 103,362명을 동원하며 ‘야당’(85,659명) 이후 525일 만에 청불 범죄오락물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고,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경쟁작 대비 높은 좌석 판매율 및 현장 판매율을 보여주며 실관람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에 따라 개봉 6일 만에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역주행’을 이끌었고, 개봉 8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기세로 개봉 2주차를 열었다. 현재 200만을 향해서 순항 중이다.
더불어 CGV 골든에그지수 93%를 유지하며 동시기 경쟁작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는 ‘타짜’ 시리즈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시리즈의 오리지널리티는 가져가면서도 피날레 작품다운 새로운 재미를 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타짜4’는 어떻게 입소문을 내는 것에 성공했을까.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변요한과 노재원에 있다. 두 사람은 설명하는 키워드는 ‘복수’와 ‘열등감’이다. 장태영(변요한 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박태영(노재원 분)에 복수해야 하고, 박태영은 자신을 먹여주고 재워준 장태영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한다.
‘타짜4’의 장점은 이 과정에서 관객이 굳이 ‘왜?’를 따지게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태영이 장태영에 왜 그렇게까지 열등감을 느끼는지, 장태영이 왜 박태영에 이토록 처절하게 복수하려하는지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관객은 오로지 두 배우의 연기로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여기서 노재원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결국 모든 사건 발단의 씨앗은 박태영이다. 박태영은 장태영을 향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 먹여주고, 재워준 친구의 모든 것을 빼앗겠다고 마음 먹은 박태영의 뒤틀린 감정을 노재원이 120%로 표현해냈다. 장면마다 이어지는 노재원의 하남자 연기에 자연스럽게 짜증이 올라오게 되고, 결국 자연스럽게 장태영의 복수를 응원하게 되는 것.
변요한과 노재원은 20년간 이어진 ‘타짜’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거둘 주인공으로 자격이 충분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를 가로지르는 가네코(미요시 아야카 분)의 존재감 역시 훌륭했다.
미요시 아야카는 국내에서 성시경과 함께 ‘미친맛집’을 진행한 일본인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서 보여준 연기는 향후 한국 활동이 기대될 정도로 수준급이었다.
20년 전 공개된 ‘타짜’가 여전히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가진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 최국희 감독을 비롯해 변요한, 노재원 등 배우들이 짊어진 무게 역시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마지막 편으로서 그 몫을 충분히 해냈다. 20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색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더했고, 그 안에서 관객들이 빠져들 수 잇는 오락영화의 재미는 그대로 가져갔다.
특히 ‘추석엔 타짜’라는 20년을 이어온 문구에 맞게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추석 오락영화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연휴는 끝났지만,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흥행은 계속되는 중이다. /cykim@osen.co.kr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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