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그래미에서 신설한 ‘아시안 팝’ 부문에 보이콧을 선언하며 출품을 거부한 가운데 블랙핑크 또한 해당 부문에 조건이 불충족한다고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시상식에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이하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문은 K팝과 일본(J팝), 중국(C팝) 등 아시아 시장의 현대 대중음악을 대상으로,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가 곡에 의미 있는 비중으로 사용돼야 하며 전곡인 노래는 제외된다.


‘아시안 팝’ 신설이 알려진 뒤 BTS 멤버들은 지난 7월 개인 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래미 출품 거부 의사를 밝히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후 스트레이 키즈 역시 제69회 그래미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스트레이 키즈까지 그래미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과연 ‘아시안 팝’ 초대 수상자는 누가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두 그룹과 함께 K팝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는 블랙핑크가 가장 많이 거론된 가운데, 블랙핑크가 발매한 곡은 ‘아시안 팝’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69회 그래미 공식 규정에 따르면, 이번 그래미 음원 자격 기간은 지난해 8월 31일부터 지난 8월 28일까지 발매된 곡에 해당한다.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블랙핑크 '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IN CINEMAS' 핑크카펫 및 무대인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블랙핑크의 멤버 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참석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8주년 케이크와 함께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08.09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3/202610031632777913_6ac0bb205d64d_1024x.jpg)
그러나 블랙핑크가 지난 2월 발매한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에는 ‘뛰어(JUMP)’를 제외한 모든 곡이 영어로 이루어져 ‘아시안 팝’ 부문에는 제외된다. 더불어 ‘뛰어’ 역시 지난해 7월 선공개된 곡으로, 이미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블랙핑크는 ‘아시안 팝’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멤버들의 솔로곡 또한 전곡이 영어거나 자격 기간에 포함되지 않아 ‘아시안 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의 보이콧 이후 블랙핑크까지 자격 조건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아시안 팝’의 취지에 의문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는 “몇 주간 아시안 음악 커뮤니티의 리더들과 대화한 결과 아시안 팝 부문 신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고 주장했다.
그래미의 고집 끝에 ‘아시안 팝’ 신설이 확정된 가운데, 과연 초대 수상자는 누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