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에서 원소속팀들의 외면을 받고 KT 위즈로 이적한 최원준이 마법사군단 안타 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차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선두 KT는 개천절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5연승을 질주하며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시즌 85승 4무 49패. 반면 2연승 상승세가 끊긴 롯데는 61승 2무 73패가 됐다.

승리의 주역은 1번 우익수로 나서 5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두른 최원준이었다. 3안타가 모두 2루타였다.
최원준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대기록을 탄생시켰다. 선두타자로 나서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 상대 2루타를 치며 KT 구단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193번째 안타를 신고, 종전 192안타의 이대형(2016년), 멜 로하스 주니어(2020년)를 넘어섰다. 비슬리의 포구 실책에 3루로 이동한 그는 안현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결승 득점을 신고했다.
최원준은 4회말 2루타, 6회말 2루타를 더해 최다안타 부문 공동 1위(195개)로 올라섰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친 롯데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꿈의 200안타 및 최다안타 타이틀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중이다.
최원준은 경기 후 “우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최다안타라는 개인 타이틀은 신경쓰지 않고,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솔직하게는 최다안타보다 200안타에 더 욕심이 있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구단 최초 기록 달성 소감에 대해서는 “구단 최다 안타라는 역사에 내 이름이 올라간다는 게 되게 뜻깊고 기분 좋다. 내가 어떤 기록을 더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기록을 써내려가는 선수로 남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4까지 줄인 KT. FA 계약 첫해 우승반지를 노리는 최원준은 “(고)영표 형도 그렇고 선수들이 하나가 돼 너무 좋은 경기를 해줘서 우승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것 같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방심하지 않고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원준은 2026시즌에 앞서 4년 최대 48억 원 조건에 KT와 FA 계약했다. 48억 원 가운데 42억 원을 보장받은 파격 조건이었다. 이에 오버페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4년 동안 ‘혜자 FA’로 거듭나는 시나리오를 그리며 성공을 다짐했고,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그의 48억 원 계약을 오버페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사라졌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