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넥센→LG→롯데’ 왜 38살 돌연 은퇴 선언했나…김태형 감독, 비화 털어놓다 “내가 안 써서 은퇴 결심, 마음 좋지 않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0.04 04: 42

김민성의 은퇴가 김태형 감독 때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지난 2일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8)의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오는 9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은퇴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덕수정보고를 나와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2라운드 13순위 지명된 김민성은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를 거쳐 다시 롯데로 돌아와 20년 커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KBO리그 통산 1844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1476안타 137홈런 772타점을 기록했고, 2025년 결정적인 순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이언츠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롯데 김민성 2026.03.24 /sunday@osen.co.kr

또 한 명의 베테랑을 떠나보내게 된 김태형 롯데 감독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으로서 선수를 은퇴시키는 게 마음이 그렇게 좋진 않다. 내가 그 선수를 안 썼기 때문에 은퇴를 마음 먹은 거니까…”라며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내가 진로와 관련해 조언을 하자 선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여러 가지를 말했다. 나중에 다시 야구판으로 돌아와야하니 코치 연수, 해설 쪽도 이야기해줬다”라고 비화를 전했다. 
LG 소속이었던 김민성은 지난 2024년 1월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롯데로 돌아왔다. 김태형 감독 부임 첫해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감독의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성은 선배로서 리더 역할을 잘했다. 다만 경기력이 안 나오는데 고참이라고 계속 1군에 데리고 있기가 그랬다. 개인 성적보다 리더로서 팀을 더 신경 쓰라는 이야기는 못하지 않나. 선수 입장에서 1년이라도 더 하고 싶겠지만, 어쩔 수 없이 2군에 내려가라고 했고, 본인이 결정을 해서 그 때 은퇴 이야기를 했다”라고 되돌아봤다. 
3년 동안 이학주, 최항, 정훈, 김태혁(개명 전 김상수), 김민성 등 많은 베테랑들이 자이언츠를 떠났다. 김태형 감독은 “난 선수에게 냉철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경쟁력이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본인이 더 하고 싶어도 후배들과 경쟁에서 밀리면 본인이 가장 힘들다”라며 “선수 입장에서는 감독이 내치는 걸로 볼 수도 있으나 감독은 이기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여러 파트를 구상하다보니 그들에게 기회가 안 주어지는 것”라고 힘줘 말했다. 
OSEN DB
김민성마저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하니 그 동안 함께한 제자들이 한 명씩 떠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정훈은 바로 코치를 할 줄 알았다. 플레잉코치로 내 옆에 두고 싶었다. 그래서 은퇴한다고 하길래 숨도 안 쉬고 은퇴하라고 했는데 방송을 해서 미안했다”라며 “전준우는 성품이 착한 주장이라면 정훈, 김민성은 리더십이 있었다. (김)민성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뭘하든 잘할 거 같다”라고 제자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김민성은 “시작도 롯데, 마무리도 롯데여서 뜻깊다”라며 “잊을 수 없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짧은 은퇴사를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 061 2026.06.0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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