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줄였다.
KIA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KIA는 3위 LG를 1경기 차이로 추격,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KIA는 5회까지 4-1로 앞서나갔으나, LG의 추격을 허용해 6회 1점, 7회 2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9회 1사 1,3루에서 김선빈이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결승점을 뽑았다.

김선빈이 1루쪽으로 푸시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1루 파울선상을 따라 굴러가면서 휘어졌다. 1루수 이영빈이 라인 바로 앞에서 타구를 잡았고, 이미 3루주자가 홈 가까이 달려온 상황에서 홈 송구는 무리였다. 1루로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다.
9회 동점 상황에서 홈 승부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파울이 될 수 있는 타구를 그냥 놔뒀더라면. 1점 차 승부에서 내야 안타가 되더라도 판단이 아쉬웠다.

김선빈은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에 “별로 한 게 없는데, 사인이 나와서 사인대로 한 것 뿐인데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김선빈은 9회 스퀴즈 번트를 비롯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스퀴즈 번트 사인은 어떻게 나왔을까. 김선빈은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제 스스로 그냥 번트 댈 생각을 하고 있었다. 1스트라이크 되면 번트 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초구 볼이 되고 나서 마침 딱 벤치에서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오더라”며 “그래서 그냥 좀 더 마음 편안하게 댔다. (배트를 길게 잡고) 1루 쪽에 그냥 굴리자는 생각만 했다. 빗맞았는데, 다행히…(상대가 잡아줬다)”라고 말했다.
1루수가 잡지 않았더라면 타구는 어떻게 됐을까. 타석에서 1루로 달려간 김선빈이 타구 방향을 제일 잘 볼 수 있는 위치였다. 김선빈은 “파울이었던 것 같다. 파울이 됐을 것 같다. 그런데 (파울 됐으면) 그 다음에 또 번트를 댔을 거다”고 말했다.
KIA는 초반 4-1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고, 혈투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김선빈은 “예상은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 점수가 났었어도 우리가 달아날 찬스가 좀 많았는데 못 도망가니까 걱정되긴 했다”며 “그런데 역전을 안 당해서 좀 더 편했고, 그다음에 상현이가 워낙 잘 막아줘서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서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상현은 4-4 동점인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수비 실책으로 인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없이 막아냈다. 9회말에도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오스틴과 이영빈을 연속 내야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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