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10구 용규놀이 끝 130m 대형 홈런보다 빛난 호수비 "점수가 꼭 필요할 때 막아서 기뻤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04 05: 40

공격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터뜨렸고 수비에서는 실점을 막아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6연승에 힘을 보탰다.
디아즈는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삼성은 두산을 6-4로 꺾고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삼성은 현재 타선의 핵심인 구자욱이 빠져 있다. 올 시즌 타율 3할7푼1리(497타수 156안타) 15홈런 102타점 88득점 OPS 1.039를 기록 중인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원태가, 방문팀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1회말 1사 1,2루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03 / foto0307@osen.co.kr

주축 타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머지 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 디아즈가 첫 타석부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 130 2026.10.03 / foto0307@osen.co.kr
삼성은 1회 1사 후 김성윤과 이재현이 연속 볼넷을 골라 1,2루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4번 디아즈가 들어섰다.
디아즈는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계속 파울을 걷어내며 끈질기게 버텼고 승부는 10구까지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디아즈였다. 최승용의 10구째 바깥쪽 낮은 1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제대로 맞은 타구는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혔다. 비거리 130m의 선제 3점 홈런. 경기 초반 흐름을 삼성 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원태가, 방문팀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1회말 1사 1,2루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03 / foto0307@osen.co.kr
디아즈의 활약은 공격에만 그치지 않았다. 1루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특히 4회 수비가 돋보였다. 삼성이 5-4로 쫓긴 1사 3루 상황. 정수빈의 강한 타구를 잡은 디아즈는 곧바로 홈으로 송구해 득점을 노리던 3루 주자 조수행을 잡아냈다. 1점 차 승부에서 동점을 막아낸 수비였다.
6회에도 디아즈의 수비가 힘을 발휘했다. 두산이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추가 실점할 경우 경기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구원 등판한 김태훈이 대타 오명진과 정수빈을 상대로 연속해서 1루 쪽 타구를 유도했고 디아즈가 침착하게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 2사 1,2루에서도 유니오 세베리노의 타구를 직접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이날 디아즈는 홈런으로 3점을 만들어낸 데 이어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두산의 추격을 차단했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원태가, 방문팀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1회말 1사 1,2루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03 / foto0307@osen.co.kr
삼성은 1회 디아즈의 3점포를 시작으로 2회 김성윤의 적시타, 3회 김영웅의 희생 플라이로 5-1까지 달아났다. 두산이 4회 3점을 뽑아 한 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6회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계투진이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6-4 승리를 완성했다.
박진만 감독도 경기 후 가장 먼저 디아즈의 홈런을 이야기했다. 그는 “초반 디아즈가 상대 선발 투수를 상대로 10구까지 끈질기게 승부한 뒤 홈런으로 3점을 뽑아내면서 기선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한 디아즈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기분이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 팀 승리가 첫 번째”라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좋고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기에 이길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원태가, 방문팀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1회말 1사 1,2루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03 / foto0307@osen.co.kr
첫 타석에서 나온 홈런에 대해서는 욕심을 버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오후 2시에 경기를 하면 신체가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느낌이 있다”며 “첫 타석에서도 욕심내지 않고 좋은 존에 들어오는 공에 승부하려고 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데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홈런 못지않게 수비에 대한 만족감도 컸다. 그중에서도 4회 홈 송구를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꼽았다.
디아즈는 “오늘 중요한 수비를 세 차례 정도 했는데 특히 4회 수비가 마음에 들었다”며 “실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상대도 점수가 꼭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그 점수를 막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구자욱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삼성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중심 타선을 지키는 디아즈가 방망이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다.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원태가, 방문팀 두산은 최승용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가 1회말 1사 1,2루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03 / foto0307@osen.co.kr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선제 3점포를 터뜨리고 한 점이 절실한 순간에는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디아즈가 공수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하루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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