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당장 아시아제패도 못하는데 올림픽을 겨냥하는게 과연 맞을까?'
일본 U-21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본 현지에서 일본대표팀의 경기력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패한 결과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다. 반면 올림픽을 겨냥한 U-21 대표팀이 U-23 한국을 상대로 끝까지 맞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일본 U-21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 U-23 대표팀에 0-1로 패했다. 4개 대회 만의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경기 후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대표팀을 향한 비판과 격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결승전 경기력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소년 축구를 보는 줄 알았다. 어떻게 은메달을 땄는지 모르겠다", "일본은 늘 아쉬운 은메달이다. 이럴거면 왜 나갔나?" 등 날 선 반응이 나왔다. 숙적 한국과의 결승에서 패한 데다 안방에서 우승 기회를 놓친 만큼, 결과와 경기 내용 모두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표팀의 연령과 대회 참가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일본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해 U-21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병역 혜택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U-23 선수단에 와일드카드 3장까지 더해 해외파 등을 포함한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일본 팬은 "병역 면제가 걸린 한국은 해외파와 와일드카드까지 합류한 세대 최강급 전력이었다. 일본은 올림픽을 바라보는 팀으로 마지막까지 정말 잘 싸웠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팬은 "결과는 아쉽지만 이번 경험은 반드시 다음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U-23에 와일드카드 3명과 월드컵 경험자까지 보유한 한국을 상대로 끝까지 따라붙은 선수들이 대단하다"며 자위하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일본이 안방에서 아시아 제패도 못하는데 과연 올림픽을 겨냥하는 것이 맞냐는 자조 섞인 한숨도 나왔다. 일본이 세계를 목표로 한다지만 정작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적도 없기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U-23 대표팀을 중심으로 금메달을 노렸다. 금메달을 따야 병역면제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일본은 차기 올림픽을 준비하는 U-21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애초에 목표로 다른 두 팀이다.
일본은 한국전 패배를 두고 "U-21대표팀이 졌다"고 표기하며 애써 자위하는 분위기다. 비단 축구 뿐만 아니라 남녀농구에서도 일본은 유망주를 파견했다가 결승에서 한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