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이나 트로피, 이런 건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군 면제 하나 봤다" 양민혁, 금메달 딴 뒤 '군면제' 언급 논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04 11: 55

"트로피나 메달은 중요하지 않았다." 일본전 결승골의 발판을 놓은 양민혁(20, 베스테를로)이 금메달을 향한 솔직한 동기부여를 밝혔다. 병역 문제 해결이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대회 최초의 남자축구 4연패를 달성했다.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결승골의 시작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상대 수비가 먼저 공을 잡았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공을 빼앗았고, 골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상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엄지성에게 향했다. 엄지성이 수비를 앞에 두고 한 차례 접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쳤다! 엄지성(24, 스완지 시티)이 결승골로 한국축구를 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이 터져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종료 후 양민혁이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03 /  soul1014@osen.co.kr

대회 초반의 아쉬움을 털어낸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경기, 베트남과 8강전에서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일찍 교체됐다. 중국과 준결승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그러나 결승에서 다시 선발로 나서 한국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양민혁에게 메달을 받은 기분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축구에서는 보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메달을 받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문데, 이번에는 메달을 받아 어떤 기분이냐는 내용이었다.
양민혁의 답은 솔직했다. 그는 "사실 이런 메달이나 트로피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것은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트로피나 메달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이 '군 면제'라고 표현한 것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 혜택을 가리킨다. 우승의 상징인 메달과 트로피보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영향을 주는 병역 문제 해결에 더 큰 의미를 둔 답변이었다.
미쳤다! 엄지성(24, 스완지 시티)이 결승골로 한국축구를 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이 터져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종료 후 김명준과 양민혁이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03 /  soul1014@osen.co.kr
그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면서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K리그 선수들은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 해외에 진출하면 더 오래 도전할 수 있고, 이미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병역 때문에 국내로 돌아와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베스테를로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고 있는 양민혁에게도 중요한 문제였다. 그는 병역 문제를 해결한 만큼 소속팀으로 돌아가 유럽에서 더 오래 살아남고, 좋은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결승전 활약은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도 됐다. 양민혁은 대회 초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일본전에서 그 기회를 잡았다. 끝까지 상대를 쫓아간 압박과 크로스가 엄지성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금메달과 함께 병역 문제를 해결한 양민혁은 이제 유럽 무대에서 이어갈 도전을 바라보고 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