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어쩌나’ 1위팀 에이스 3일 휴식 자청→이강철 왜 황당해했을까 “당연히 그래야지! 우승하면 한 달 쉬잖아”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0.04 15: 42

정규시즌 1위 확정을 위해 완봉승을 거두고 3일 휴식 후 삼성 라이온즈전 불펜 대기를 자청한 고영표. 이튿날 곧바로 감독의 승인이 떨어졌다. 엄밀히 말하면 감독은 원래 그럴 생각을 갖고 있었다.
고영표는 지난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102구 역투를 펼치며 시즌 14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2025년 4월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31일 만에 개인 통산 6번째 완봉승을 해냈다.
고영표는 잔여경기 일정 상 한 차례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임찬규(LG 트윈스), 최민석(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상황에서 다승왕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고영표의 생각은 달랐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개인 타이틀을 내려놓고 3일 휴식 후 7일 수원 삼성전에 불펜 대기하겠다는 파격 선언을 했다. 4일 오전 기준 KT의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는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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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7일 삼성전에 불펜으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통보받은 건 없는데 상황이 되면 나갈 수 있다”라며 “물론 투구수와 휴식일을 계산하면서 부상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기회가 또 없다. 아시안게임 때 일본 선발 히구치 선수도 굉장하지 않았나. 지금은 특별한 상황이라 내가 나가서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다면 감독님, 투수코치님께 준비를 하겠다고 말씀드려야 한다”라고 팀퍼스트 정신을 뽐냈다. 
4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이강철 감독을 만나 고영표가 진짜 7일 경기서 대기하냐고 묻자 “당연히 그래야지. 당연한 소리가 기사로 나왔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지나가는 안현민에게 고영표의 3일 휴식이 당연한 게 아니냐고 물었고, 안현민은 “역시 고영표 형이다. 난 2일 쉬고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한술 더 떠 “사실 내일 등판도 바로 가능하다”라며 껄껄 웃었다. 
고영표는 만일 에이스의 부상 방지를 위해 감독이 등판을 막으면 삼성전에 던지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절대 안 막는다고 전해달라”라고 웃으며 “우승을 확정하면 그 이후로 한 달을 쉬지 않나. 만일 다승왕 결정이 안 되면 4일 쉬고 또 나가면 된다. 마지막에 그렇게 안 하면 바보다. 1년 농사를 힘들게 지었는데 거기서 어떻게 그냥 지나가나”라고 밝혔다. 
4일 오후 현재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에 0-5로 지고 있다. 대구 경기가 이대로 종료되고, KT가 롯데를 제압할 경우 1위 확정 매직넘버는 2가 된다. 빠르면 5일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어쩌면 고영표가 삼성전에 대기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지도 모르겠다. 물론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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