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트레이드' 꿈도 못 꾸나, 다저스 사장 공개 선언 "더 성장할 수 있다, 오프시즌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10.05 01: 18

[OSEN=이상학 객원기자] 대주자 임무를 맡은 김혜성(27)이 LA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깜짝 합류했다. 나아가 오프시즌 계획까지 벌써 세워진 듯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이 김혜성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내년을 기대했다. 
김혜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6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지난 5월말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간 뒤 9월 확장 로스터 때도 콜업받지 못하며 정규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가을야구를 앞두고 부름을 받았다. 
포스트시즌 대비 훈련에 합류한 김혜성은 팀 내 최고 주력을 인정받아 대주자로 낙점됐다.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수 14명, 투수 12명으로 확정했다. 호수에 데폴라가 벤치에서 대타로 나서고, 김혜성의 주루와 수비도 활용할 것이다”며 “잭 드라이어와 저스틴 로블레스키를 제외하는 게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 짧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불펜투수를 1명 줄여도 큰 부담이 없다. 1~4선발 로테이션이 확실한 다저스는 다른 팀보다 더 불펜을 줄일 여유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팀에 발 빠른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전 1점 승부에 꼭 필요한 대주자 자원으로 김혜성이 선택받았다. 
프리드먼 사장은 “김혜성을 로스터에 포함한 것은 그의 다재다능함과 빠른 발 때문이다. 우리 팀에는 많은 강점이 있지만 빠른 발은 그 중 하나가 아니다. 경기 후반 김혜성의 주력을 활용해 득점을 올릴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우리는 김혜성의 성장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올해 스윙이 약간 흐트러졌지만 이를 잘 넘겨서 이번 달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1승을 거둔 뒤 오프시즌에 열심히 다듬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그의 능력을 진심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3경기 타율 2할5푼9리(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12볼넷 31삼진 출루율 .323 장타율 .328 OPS .651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기복을 보이며 트리플A로 내려갔지만 그곳에서도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85경기 타율 2할6푼2리(328타수 86안타) 3홈런 31타점 34볼넷 92삼진 출루율 .330 장타율 .345 OPS .674에 그쳤다. 높은 삼진율(24.9%)이 개선되지 않았고, 시즌 막판에는 수비까지 흔들리며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 1월에 28세가 되는 김혜성의 나이도 더는 유망주로 분류하기 어렵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김혜성이 올해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 김혜성에게 투자한 금액과 시간이 있고, 내년에는 그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전천후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은퇴를 할 게 유력하고, 1년 계약이 끝나는 내외야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30대 중후반 두 베테랑이 빠진 백업 자리를 김혜성으로 메우는 게 다저스가 그리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김혜성은 지난해 1월 다저스와 3+2년 보장 1250만 달러,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8~2029년 각각 500만 달러, 총 1000만 달러의 옵션 실행권은 구단이 갖고 있다. 김혜성에겐 내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가을야구가 시작된 시점에서 오프시즌을 언급한 프리드먼 사장의 내년 구상에 김혜성이 포함된 만큼 트레이드 카드로 쓰여질 가능성도 낮아졌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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