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의 경기 후 보인 추태에 북한 국가대표 출신 정대세까지 쓴소리를 날렸다.
일본 '넘버 웹'은 4일 "정대세는 북한 대표팀의 행동에 안타까워하며 '정렬 거부는 그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라며 "일본을 몰아붙였는데도 경기가 끝나면 그들의 태도에만 관심이 쏠린다. 북한 축구에는 그런 답답함이 있다. 볼 경합에서 물러서지 않고 마지막까지 골을 향해 나아가는 강인함을 보여주면서도 왜 마지막 순간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잃고 마는 것일까"라고 꼬집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일본에 0-1로 패했다. 팽팽한 승부 끝에 탈락한 북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심판진을 향해 격하게 항의했고, 상대 선수들과 함께하는 정렬에도 참가하지 않은 채 응원단이 있는 관중석 쪽으로 향했다.
![[사진] 정대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0922770380_6ac2f59bdf080.jpg)
정대세는 일본을 상대하는 북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분명 다르다고 짚었다. 그는 "물론 우리도 겉으로는 일본전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 있으면 알 수 있다. 절대 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다른 나라와 경기할 때와 퍼포먼스가 전혀 다르다"고 인정했다.
![[사진] 정대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0922770380_6ac2f59c234aa.jpg)
정대세는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후반 리일성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장면에 대해 정대세는 "오프사이드 상황이었는데 시뮬레이션으로 카드를 꺼낸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막판 일본의 핸드볼 의혹 장면에 대해서는 "반칙을 불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북한 선수들의 인사 거부는 결코 좋게 보지 않았다. 끝까지 주심에게 항의하며 상대 선수들과도 악수하지 않은 건 마지막 존중과 예의를 잊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정대세는 "정렬 거부는 그만하는 게 좋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넘버 웹 역시 "북한은 볼 경합과 주변 선수들의 지원 움직임, 마지막까지 골을 향해 나아가는 추진력에서 일본을 크게 괴롭힐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그렇기에 경기 후 행동이 진지한 플레이에 돌아갔어야 할 정당한 평가를 빼앗아 버린 점이 더욱 아쉽다"고 짚었다.
매체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은 그 90분 동안 충분히 전해졌다"라며 "그 투지를 패배한 뒤 상대의 선전을 인정하는 힘으로도 이어갈 수는 없을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0922770380_6ac2f4d489127.jpg)
이번 대회 북한 대표팀 코치로 동행한 재일교포 출신 김종성만큼은 선수단과 달리 오이와 고 일본 감독과 악수를 나눴다. J리그 여러 구단에서 감독을 맡기도 했던 그는 "(선수들이) 화가 나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정렬이 모든 국제대회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적인 관습도 아니니까 말이다. 다만 그들에게 정렬하라고 재촉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김종성은 오심 논란에 대해서도 "팀으로서는 불만이 있었다"고 전제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오심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한편 북한 축구가 일본전에서 예의 없는 행동으로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 선수가 일본 스태프에게서 물병을 빼앗더니 갑자기 주먹을 들어 위협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17세 이하(U-17) 월드컵 본선 16강에서 몇몇 북한 선수들이 경기 전 인사 과정에서 일본 선수들의 주먹에 강하게 주먹을 부딪쳐 비판받았다. 이에 대해 김종성은 당시 "의욕이 너무 넘쳤다"는 설명을 들었으나 "의욕을 표출하는 방식을 잘못 선택한 것"임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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