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 선수단만 거듭해서 피해자가 됐다. 일본도 고개 숙여 사과하며 한국 측에 피해가 집중됐다고 인정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5일 "복수의 아시안게임 대회 관계자는 '라이벌 국가' 한국에 운영 문제가 집중됐다고 인정했다"라며 "변명하기 어렵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해외 매체를 중심으로 '엉망진창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공교롭게도 눈에 띄는 '피해'가 라이벌 국가에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숙박시설과 버스 수송 등에서 문제가 빈발했다"라며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의 사과 내용을 전했다. 그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AINADOC)가 연 공동 총괄 기자회견에서 "경기 운영은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도 "불편을 끼친 선수 여러분께는 솔직히 고개 숙여 사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OCA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1525770669_6ac34aa38e0e1.jpeg)
![[사진] OCA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1525770669_6ac349b35cd3f.jpg)
실제로 이번 아시안게임 운영은 혼란 그 자체였다. 입국한 선수단이 등록 오류로 12시간 넘게 대기하기도 했고, 잘못된 객실 배정으로 문제를 겪었다. 이후로도 주최 측은 선수들을 잘못된 경기장으로 보냈고, 셔틀버스 누락으로 훈련 기회를 앗아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각국에서 허술한 운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신화통신'도 "개막 전부터 폐막까지 대회 운영과 관련한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라며 "모두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업무 처리와 관련돼 있었다. 더욱이 국가를 잘못 틀거나 국기 게양·하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심각한 의전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도쿄 스포츠는 "대회 초반에는 남자농구 결승을 앞둔 한국이 버스 배차 실수로 오전 훈련을 취소하는 일을 겪었다. 수송 업무 관계자는 '버스 운전기사들은 일정 전달이 늦어 대응할 수 없다며 한탄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하키 경기에서는 국가 제창 때 실수로 북한 국가를 틀어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체는 "대회 중반에 접어들어서도 버스 수송 실수로 남자배구 조별리그 경기 시작 시간이 늦어지는 사례가 있었다. 한국도 여기에 휘말려 경기 전 훈련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아가 대회 막바지인 3일에는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국기가 국가 제창 때 게양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으로선 말 그대로 최악의 대회 운영을 경험한 셈.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역대 가장 많이 항의한 대회였다"라며 일본에서 겪은 여러 불편과 문제를 반면교사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대회 운영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F학점'이라고 혹평했다.
![[사진] 여준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1525770669_6ac349b653a41.jpg)
일본 측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황당한 대회 운영이었다. 도쿄 스포츠도 "결국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이에 복수의 대회 관계자는 '물론 자잘한 문제들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국과 관련된 큰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 경기단체 관계자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 정도면 일부러 그랬다는 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일부 한국 매체는 '의도적인가?'라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 개최를 2016년에 확정 지었다. 물론 선수·관계자 규모가 당초 조직위가 예상한 1만 5000명에서 1만 7000명까지 불어나면서 혼란이 가중된 점은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10년 동안 준비한 대회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도쿄 스포츠 역시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역대 최다인 26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83개 역시 역대 최다였다. 선수들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약진했다. 하지만 운영은 마지막까지 개선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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