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말고 다른 연애’ 배우 안은진이 복잡한 감정을 살린 디테일한 연기로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4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극본 유수지, 연출 황승기 이가람)에서 안은진은 10년 연인 남궁호(서강준)를 향한 사랑과 한태승(이주안)과의 입맞춤이라는 비밀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미도를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도는 자신을 찾아온 한태승에게 태연하게 시치미를 뗐지만 입을 맞출 듯 가까이 다가오는 탓에 그때의 감정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생긴 죄책감은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그럼에도 남궁호에게 이미도는 여전히 히어로였다. 사채업자들과 마주한 남궁호를 향해 8차선 도로를 망설임 없이 가로지르는 이미도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했던 이미도지만, 완벽한 비밀은 없었다. 녹음기에 그날 밤의 대화가 남아 있었던 것. 그 녹음기가 남궁호에게 있다는 걸 깨달은 이미도는 미친듯이 달려갔지만 결국 녹음 파일을 듣고 있는 남궁호와 마주했다. 노트북을 덮은 채 남궁호를 바라보는 이미도의 흔들리는 눈빛은,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가 깨지는 순간을 대사 한 줄 없이 전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안은진은 죄책감과 사랑 사이를 오가는 이미도의 감정선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붙잡았다. 서늘하게 선을 긋다가도 끝내 감추지 못하는 동요, 강인함 뒤에 숨은 떨림까지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이미도의 감정을 설득해냈다.
안은진의 활약 속에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냈다. 지난 3일 방송된 5회보다 0.2%p 상승한 수치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