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금메달을 땄는데 생각이 이렇게 다를까.
이민성 감독이 이끈 남자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졌다.
문제는 경기 후였다. 선수들이 경솔한 언행으로 금메달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올린 채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갑니다”라고 인터뷰했다.

양민혁 역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병역혜택만 바라봤다”는 말을 대놓고 했다가 공개사과했다.
![[사진] 박승수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6/202610060000778251_6ac3bc0597c4c.png)
19세 박승수는 자신의 SNS에 병역혜택을 연상시키는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서 비판을 받았다. 최우진 역시 금메달과 관련한 영상을 게시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해당 선수들은 잇따라 사과했다.
축구선수들의 철없는 행동으로 스포츠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치인들까지 나서 해당 법안에 대해 진지하게 재검토를 하겠다고 나섰다.
다른 종목 선수들은 선의의 피해자가 되는 분위기다. 같은 금메달을 따고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한 선수들도 있다.

e스포츠 롤에서 금메달을 딴 ‘제카’ 김건우(24, 한화생명 e스포츠)가 대표적이다. 제카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에 있어서 병역특례가 되게 감사하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감사했다.
이어 제카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그 목표보다는 같이 고생했던 동료들과 팀원들을 위해서 또 응원해주신 팬분들을 위해서 일단은 최선의 좋은 결과를 먼저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과를 내는데 더 집중했다”며 성숙한 답을 했다.
팬들은 “축구선수들과 격이 다른 답변이다”, “이렇게 국가대표로서 품격이다”, “몸만 쓰고 머리를 안 쓰는 선수들과 다르다”, “e스포츠 팬인게 자랑스럽다”며 제카를 칭찬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