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이렇게 잘하고 있으니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은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 사토 요시노(24)의 활약이 친언니 사토 아야노(26)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줬다. 동생과 나란히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서는 것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지난 5일 아리자 아이치의 주장이자 세터인 사토 아야노가 일본 대표팀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사토 아야노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SV리그 여자부 개막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일본 대표팀과 세계적인 수준을 목표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하다”고 말했다.
그에게 가장 큰 자극을 주는 존재는 두 살 어린 동생 요시노다. 일본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한 요시노는 올 시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밀라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동생이 대표팀을 넘어 세계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언니의 목표도 한층 높아졌다.

아야노는 “동생이 있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동생의 존재가 나 자신을 끌어올려 준다”고 했다.
이어 나온 말에는 자신감도 묻어났다. “동생이 이렇게 활약하고 있으니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같은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나도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이 더 강해졌다”.
코트에서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자매의 사이는 각별하다.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일본 대표팀의 결승전을 직접 지켜봤다. 자신의 훈련을 마친 뒤 요시노와 만나 함께 온천을 찾기도 했다.
요시노가 이탈리아로 떠난 뒤에도 연락은 끊이지 않는다. 아야노는 “이번 주에도 벌써 두 번 정도 통화했다. 평소 배구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꽤 나눈다”고 전했다.
낯선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동생을 향해서는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이제 언니도 자신의 도전을 시작한다. 아리자 아이치는 오는 10일과 11일 태국 방콕 후아막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SAGA 히사미츠 스프링스와 맞붙으며 새 시즌의 문을 연다. 신장 165cm의 세터 아야노는 “SV리그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무대다. 그곳에서 함께할 수 있어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일본 대표팀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생과 함께 코트를 누비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아야노는 “동생과 함께 뛰고 싶다. 동생이 뛰고 있는 수준에서 나도 한번 플레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생의 성공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같은 피가 흐른다’는 자신감을 품은 아야노는 이제 자신의 힘으로 대표팀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