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오직 군 면제를 위해!" 대서특필→중국에도 뼈맞았다..."금메달이 개인 혜택에 그쳐선 안 돼" 씁쓸한 지적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06 11: 16

중국에서도 뼈아픈 일침이 날아왔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쾌거를 덮어버린 '군 면제' 발언 논란을 두고 금메달의 가치가 개인적 혜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국 '소후'는 5일 "오직 군 면제를 위해! 한국 남자축구,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기뻐하며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외쳤다"라는 제하의 기사로 논란을 빚은 한국 선수들의 발언과 이후 파장을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의 발언은 거센 여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라며 금메달보다 병역 혜택을 앞세운 일부 선수들의 언행에 주목했다.

미쳤다! 엄지성(24, 스완지 시티)이 결승골로 한국축구를 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이 터져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종료 후 축구대표팀이 금메달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10.03 /  soul1014@osen.co.kr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3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후반 16분 양민혁이 끝까지 상대 수비를 압박해 공을 뺏은 뒤 크로스한 게 결승골로 이어졌다. 골키퍼 손에 맞고 떨어진 공을 엄지성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미쳤다! 엄지성(24, 스완지 시티)이 결승골로 한국축구를 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이 터져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종료 후 양민혁이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03 /  soul1014@osen.co.kr
문제는 경기 후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 양민혁은 우승 트로피 대신 메달을 받은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사실 이런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건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트로피나 메달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주장 이기혁은 우승하지 못했다면 9일 뒤 입대였다며 금메달을 들고 "군대 안 갑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박승수도 관중이 던져준 전역모를 삐딱하게 쓴 채 기념사진을 업로드해 비판받았다. 이는 양민혁의 발언과 맞물리며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잊은 채 오직 군 면제에만 집중한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으로 이어졌다. 
중국에서도 이들이 개인적 이익을 지나치게 강조했다고 짚었다. 소후는 "한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기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마치면 되며, 온전한 병역 의무를 이행할 필요가 없다. 이는 한국 체육계에서도 공인된 '엄청난' 혜택"이라며 "개인적 이익을 앞세운 발언과 행동은 빠르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매체는 "군대가 혐오시설이냐, 사람이 못 갈 곳이냐, 매년 입대하는 수많은 청년은 모두 호구냐.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나 참담하다"라며 병역 혜택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한 안철수 국회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해당 선수들이 잇달아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미쳤다! 엄지성(24, 스완지 시티)이 결승골로 한국축구를 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나고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이 터져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종료 금메달 확정한 축구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2026.10.03 /  soul1014@osen.co.kr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줄줄이 사과했다. 이기혁은 귀국 직후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한 마디에 책임을 가지고 얘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진심으로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고, 박승수도 "금메달을 따게 됐다는 기쁨과 벅찬 마음이 너무 컸고,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올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양민혁 역시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말뿐만 아니라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과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중국에선 결국 핵심은 금메달을 받아들이는 태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소후는 "이번 논란은 한국 사회의 논의를 다시 불붙였다. 병역 면제는 본래 국가의 위상을 높인 이들에게 보상하는 명예로운 혜택으로,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거래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스포츠 금메달의 가치는 결국 개인적 혜택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물론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의 가치를 잊은 건 아닐 것이다. 양민혁과 이기혁, 박승수도 순간의 기쁨에 취해 잠시 선을 지키지 못했을 뿐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경솔한 언행의 대가는 컸다. 우승 직후의 환호와 기쁨마저 모두 의심받게 됐고, 평생 따라붙을 꼬리표가 생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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