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병역특례 있을까? 아시안게임, 초유의 '5년 공백' 가능성..."2031년 연기 검토 중" 개최시기 아직 안 정해졌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06 16: 40

점점 외면받고 있는 아시안게임이 중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음 대회는 4년 뒤인 2030년이 아니라 5년 뒤인 2031년에 열릴 수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4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되돌아보며 "다음 아시안게임의 개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다음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개최 시기를 하계올림픽 개최 전해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방안에 따르면 당초 2030년 개최 예정이었던 도하 아시안게임은 2031년으로 미뤄지게 된다. 그러나 도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기간 구체적인 개최 시기는 여전히 변동 가능성이 있다며 2030년으로 결정되는 2031년으로 결정되는 카타르는 무사히 대회 개최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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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마무리된 가운데 OCA는 중대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원래 대회는 4년 간격으로 열리지만, 이번엔 1년을 더 기다려서 2031년에 열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음 개최지는 카타르 도하로 정해졌으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사진] OCA 소셜 미디어.
이유는 OCA가 아시안게임을 올림픽 예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기 때문. 짝수 년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다른 스포츠 이벤트와 같은 해에 개최되면서 주목도가 예전만 못하다. 
게다가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은 올림픽 대비를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최정예를 투입하는 대신 2년 뒤 미래를 바라보고 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반면 한국은 병역특례가 걸려 있다 보니 1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킨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군에 입대하는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기 때문. 특히 축구나 야구, 농구 등 구기 종목에서는 올림픽 메달 획득이 어려운 만큼 아시안게임이 더 중요한 이벤트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아시안게임의 위상이 떨어지고, 대중의 관심도도 줄어들고 있다. 이는 흥행 실패와 수익 저하로 연결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국 일본과 한국이 맞붙은 여자축구 준결승 경기 관중은 고작 998명에 불과했고, 결승전 관중도 6243명에 그쳤다. 'AFP'는 "개회식을 포함해 많은 종목에서 저조한 관중 동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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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 바로 올림픽 예선 활용이다. 대회 개최 시기를 홀수해로 바꿔서 올림픽 직전 해에 치른다면 정상급 선수들의 출전을 유도할 수 있고, 자연스레 대회 위상도 높아질 거란 구상이다.
실제로 OCA가 공개한 지난 2월 집행위원회 결정문에 따르면 이사회는 아시안게임을 올림픽 1년 전에 개최하도록 주기를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은 2031년으로, 2034 리야드 아시안게임은 2035년으로 미룰 계획이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조직위원회는 물론이고 아시아 종목별 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과의 조율도 필요하기 때문. 다만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도 "정말 훌륭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OCA와 아시안게임이 그렇게 움직이길 기대하고 있다"라며 찬성표를 던진 만큼 2031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실이 된다면 처음으로 외부 변수와 상관없이 5년 공백이 생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에 개최된 적은 있지만, 이번엔 아예 2031 대회로 미루려는 움직임이다.
미쳤다! 엄지성(24, 스완지 시티)이 결승골로 한국축구를 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이 터져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종료 후 축구대표팀이 금메달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10.03 /  soul1014@osen.co.kr
한편 다음 아시안게임에선 한국도 병역특례가 사라질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병역 혜택을 받은 남자 축구대표팀에서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이 공정성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기 때문.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양민혁은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건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주장 이기혁도 금메달을 들고 "군대 안 갑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박승수 역시 전역모를 착용한 기념사진을 올렸다가 양민혁의 발언과 맞물리며 다같이 비판받았다.
세 선수는 빠르게 사과했으나 정치권에서도 병역특례 제도 개선과 폐지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 역시 "병역의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병역자원 감소 상황, 국민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하는 보충역 감축·폐지를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서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5년이면 제도가 바뀌기 충분한 시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와 짝수 해마다 열렸던 아시안게임 둘 다 중대한 전환점을 앞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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