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박고 뛰어야 한다”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가 분노한 이유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친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모레노 부임 후 네 번째 경기다.

모레노 임시 감독 체재의 한국은 에콰도르전 3-0 승리, 우루과이전 1-4 패배,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로 경기력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은 우즈벡전 승리로 반드시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4-4-2 포메이션은 같지만 라인업에 변화가 크다. 이번에는 손흥민과 오세훈이 투톱으로 나선다. 황희찬, 이재성, 박진섭, 이강인의 중원에 조현택, 김태현(가시마), 이한범, 김태현(전북)의 포백이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장갑을 낀다.
김민재의 공백을 김태현이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에서 김민재의 수비비중은은 너무나도 크다. 한국이 실점 없이 승리할 수 있을지가 승부수다.
베네수엘라전은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특히 실점위기의 긴박한 상황에서 몇몇 선수들이 설렁설렁 뛰는 장면이 잡혔다. 북중미월드컵 남아공전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결국 김민재가 폭발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축구화를 패대기치면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에도 김민재는 “수비수들이 너무 불쌍하다. 머리 박고 뛰어야 한다”면서 동료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공교롭게 김민재는 우즈벡전 선발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컨디션 난조를 겪은 김민재는 이틀 연속 운동장 훈련에서 제외돼 일찌감치 결장이 예고됐다. 김민재의 빈자리에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투입돼 이한범과 센터백 콤비로 호흡을 맞춘다.
축구팬들의 반응도 김민재에게 공감하는 분위기다. 팬들은 “질 때 지더라도 설렁설렁 뛰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국가대표답게 투지 있게 뛰는 모습이 보고 싶다”, “예전 캡틴 박지성처럼 뛰는 선수가 요즘에는 없는 것 같다”, “해외파는 많아졌지만 정작 한국축구의 색깔이 없어진 것 같다”면서 선수들에게 투지 있는 모습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