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4강전이 사실상 결승전 아닌가요.”
2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답게 ‘짭제’ 박상현의 자신감은 차고 넘쳤다. 자신에 앞서 4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썼던 ‘철벽’ 김민철을 상대로도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저그의 시대’를 열어젖힌 두 거장의 맞대결은 박상현의 호언장담대로 출발했다. 박상현이 '최강 저그'를 가리는 4강전 서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기세를 올렸다.
박상현은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Google Play ASL 시즌22' 4강 2경기 1세트에서 입구 언덕 해처리라는 파격적인 빌드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병력 운용을 앞세워 김민철을 8분 46초 만에 제압, 세트 스코어 1-0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출발부터 두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이 명확히 갈렸다. 김민철이 '12앞마당'으로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노린 반면, 박상현은 '11입구' 해처리로 허를 찔렀다. 초반은 탐색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날을 세우기보다는 침착하게 저글링을 모으며 레어 테크트리를 올려나갔다. 앞마당을 가져간 김민철 역시 자원 채취보다는 라바에서 저글링을 꾸준히 생산하며 박상현의 움직임에 맞불을 놓았다.
균열은 박상현의 송곳 같은 견제에서 시작됐다. 박상현은 소수 저글링을 돌려 김민철의 본진 진입에 성공, 드론을 솎아내며 기분 좋게 주도권을 잡았다.
레어 완성 이후 수싸움은 한층 치열해졌다. 박상현은 입구 언덕 위 해처리에서 가스를 채취하는 한편, 신묘한 컨트롤과 동선으로 재차 김민철의 진영에 저글링을 침투시켜 이득을 누적시켰다.
벼랑 끝에 몰린 김민철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수의 우위를 점한 저글링 부대로 박상현의 입구 방어선을 돌파, 본진까지 난입하며 강력한 반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박상현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박상현은 공중 병력(뮤탈리스크)의 화력을 극대화해 최소한의 피해로 상대의 거센 공세를 완벽히 막아냈다.
결국 본진 드론을 모두 잃고 싸움 힘을 잃은 김민철은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 ASL 시즌22 4강
▲ 박상현 1-0 김민철
1세트 박상현(저그, 7시) 승 [백룸] 김민철(저그, 1시)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