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다들 크리스 세일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 선수도 포스트시즌에서 매우 훌륭한 투수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을 하루 앞두고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사이영상급 시즌을 보내며 가을야구에서 불펜 알바까지 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에이스 세일에게 시선이 쏠렸지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8)를 3차전 선발로 내세우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 믿음에 야마모토가 또 보답했다. 지난 7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NLDS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다저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세일은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 패전을 안았고, 다저스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1424778233_6ac648e141727.jpg)
야마모토는 7회까지 총 투구수 98개로 최고 시속 97.9마일(157.2km), 평균 96.6마일(155.5km) 포심 패스트볼(33개) 비롯해 스플리터(28개), 커브(15개), 커터(12개), 싱커(6개), 슬라이더(4개) 등 6가지 구종을 고르게 섞어 던졌다. 모든 구종으로 총 17차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레전드들도 야마모토의 투구에 감탄했다. ‘폭스스포츠’ 포스트게임 쇼에서 야마모토에 대한 레전드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명예의 전당 타자 데이비드 오티즈는 “우리가 알던 야마모토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무도 그의 공을 칠 수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명예의 전당 유격수 데릭 지터는 “야마모토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삼진을 10개나 잡았다. (7회를 마친 뒤) 왜 교체할까 싶을 정도였다”고 거들었다.
얼마 전 은퇴한 명예의 전당 예악자 저스틴 벌랜더도 “시작부터 야마모토가 자신의 게임 플랜을 정확히 알고 경기를 장악했다. 투구 메커니즘과 마운드 위에서 존재감이 엄청났다. 자신의 구위를 믿고 원하는 코스를 정확하게 공략하며 완벽한 제구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명예의 전당에 준하는 커리어를 가진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도 봤듯이 야마모토는 정말 뛰어난 재능에 훌륭한 인성과 워크에식까지 지졌다. 초반부터 패스트볼 커맨드가 훌륭했고, 커브와 스플리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그는 큰 경기에서 증명된 선수이고, 연투도 가능한 보기 드문 고무팔이다”고 극찬했다.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1424778233_6ac648e1d9fda.jpg)
오티즈는 “내가 이해하기 힘든 점 중 하나는 그가 어떻게 플레이트 양쪽 모두 스플리트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를 상대할 때 가장 어려워 보이는 점이 이것이다. 그는 스플리터를 몸쪽으로도 던질 수 있고, 바깥쪽으로도 던질 수 있다. 스플리터 궤적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건 알고 있지만 그걸 좌우로 움직인다”며 타자 입장에서 쉽게 대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사이영상 3회 투수 벌랜더가 답했다. 그 역시도 이해가 안 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벌랜더는 “스플리터는 스트라이크존에 던지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 야마모토의 투구 메커니즘과 공을 다루는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컨트롤하기 어려운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뿐만 아니라 몸쪽과 바깥쪽으로 조절하는 것은 정말 놀라운 것이다”며 감탄했다.
지터는 “야마모토는 던질 수 있는 구종이 정말 많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볼로 던지는 공도 의도된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며 “방금 전 농담으로 그가 땀 한 방울 흘리는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마치 (테니스 레전드) 로저 페더러 같다. 페더러도 6시간 동안 경기를 해도 얼굴에 땀 한 방울 나지 않는데 야마모토도 마찬가지다. 그는 냉정하고 침착하다. 다저스 선수들은 야마모토를 보며 ‘1점만 내도 이길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야마모토는 그걸 수없이 증명했다”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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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 통산 11경기(10선발·63이닝) 8승1패 평균자책점 2.14 탈삼진 58개 WHIP 0.83 피안타율 1할7푼4리를 마크했다. 지난해 NLCS 2차전부터 월드시리즈 2·6·7차전에 이어 이날까지 가을야구 개인 5연승.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연속 1실점, 1볼넷 이하를 기록하며 5연승을 거둔 투수는 야마모토가 역대 최초다. 포스트시즌 1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기준으로 평균자책점도 크리스티 매튜슨(0.97), 웨이트 호이트(1.83), 매디슨 범가너(2.11)에 이어 역대 4위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에 대해 “와우, 정말 대단한 투구였다. 5회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고, 7회까지 2이닝 더 막아준 게 인상적이었다. 그는 심박수를 안정시키는 능력이 있다. 야마모토가 7회까지 던져준 덕분에 4차전을 앞두고 우리 불펜도 유리한 위치가 됐다. 그에 대해선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큰 경기에서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야마모토는 “준비 과정이나 경기 전에는 긴장된다. 그런 긴장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자신감도 있어 모든 구종을 잘 컨트롤할 수 있었다. 몇 년 전과 비교해 더 신뢰를 받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회 이닝을 마친 뒤 프레디 프리먼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1424778233_6ac648e33084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