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KT 위즈가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 보유자가 탄생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이자 홈 최종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틀 전 5년 만에 정규시즌을 제패한 KT는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88승 5무 49패를 기록했다. 2위가 확정된 삼성은 83승 3무 55패가 됐다.

선발로 나선 소형준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87구 호투로 시즌 9승(3패)째를 챙겼다. 4일 휴식 후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0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손동현(⅔이닝 무실점)-스기모토(⅓이닝 무실점)-오원석(⅓이닝 무실점)-김정운(1⅔이닝 무실점)-문용익(1이닝 3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최원준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전 201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그는 5회말 2루타, 7회말 좌전안타, 8회말 1타점 적시타를 연달아 치며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의 202안타를 넘어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204번째 안타로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허경민, 4타수 2안타 2득점의 권동진도 돋보였다. 결승타는 2회말 조대현의 2타점 2루타.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는 8회말 홍원표 상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42호포를 신고했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43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턱밑 차이로 추격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소형준이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김정운은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하며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았다”라며 “타선에서는 조대현이 선취 2타점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허경민과 배정대가 추가 2타점을 합작했고, 8회말 최원준의 타점과 힐리어드 만루홈런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최원준의 KBO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달성을 축하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T는 이날 평일임에도 경기 개시 45분 전인 오후 5시 45분부로 위즈파크 1만8700석이 모두 팔렸다. 최근 5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달리며 시즌 29번째 매진 고지에 도달했고, 홈 최종 관중수는 102만2972명으로 집계됐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만원관중을 채우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단을 대표해 인사했다.
승리투수 소형준은 “우선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낸 시즌의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10승에 대해 욕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늘 선발로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내일 몸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무리라는 생각이 들면 깔끔하게 포기하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전념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가을에 야구를 할 수가 없어 너무 허한 기분이었다. 가을야구를 보면서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는데 이렇게 국가대표부터 가을야구까지 많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특히 한국시리즈는 정말 아무에게나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매 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KT는 사흘 휴식 후 11일 대구에서 삼성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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