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당대 최고 타자로 군림했던 알버트 푸홀스(46)가 감독 면접 때 600만 달러 고액 연봉을 요구했다는 루머를 일축했다. 기회가 되면 어느 팀에서든 감독이 되고 싶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푸홀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두 팀 모두 내게 정말 큰 관심을 보여줬다. 다만 때가 아니었을 뿐이다. 감독 면접 과정은 순조로웠고, 즐겁게 임했다. 내가 어떤 조건을 요구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건 사실과 거리가 멀다.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협상이 거의 성사될 뻔했고, 면접도 훌륭했다”고 밝혔다.
푸홀스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두 구단의 새 감독 후보로 면접을 치렀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커트 스즈키를, 샌디에이고는 크레이그 스태먼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특히 에인절스와 협상에서 푸홀스가 과도한 계약 조건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지난달에는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가 “600만 달러의 연봉뿐만 아니라 전권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도미니카공화국 WBC 대표팀 알버트 푸홀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1115770213_6ac649234a5a2.jpg)
메이저리그에서 감독 연봉 600만 달러는 현재 최고 사령탑인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810만 달러),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800만 달러) 다음 가는 큰 액수. 위대한 선수 시절을 보냈지만 메이저리그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푸홀스가 이런 조건을 요구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다. 프런트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대 야구에서 ‘감독 전권’을 요구했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되지 않았다.
![[사진]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알버트 푸홀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1115770213_6ac649240c352.jpg)
결국 푸홀스가 직접 나서 이 모든 게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에인절스에서 물을 먹은 뒤 샌디에이고와 2차 면접에서 무려 9시간 30분가량 긴 시간을 보냈으나 또 외면받은 푸홀스는 “마지막 인터뷰가 길게 진행된 건 구단이 내가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비록 감독 선임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2022년을 끝으로 위대한 선수 생활을 마친 푸홀스는 아직 메이저리그 지도자 경력은 없지만 2024년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처음 감독을 맡았다. 레오네스 델 에스코기도를 리그 우승과 캐리비안 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과 과감한 투수 교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푸홀스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감독직이라는 큰 도전을 했고, 정말 성공적이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이름이 불려질 때까지 기다릴 뿐이다. 기회가 온다면 좋고, 안 온다고 해도 내게 큰 도움을 준 위대한 야구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내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알버트 푸홀스가 통산 700홈런을 달성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1115770213_6ac64924c47a0.jpg)
시즌이 끝난 팀들 중에서 감독 자리가 비어있는 곳들이 있다. 댄 윌슨 감독을 해고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새 감독을 찾고 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돈 매팅리 감독대행 체제를 끝내고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에게 다시 러브콜을 보냈으나 또 외면받았다. 지난 5월 보스턴에서 경질된 뒤 필라델피아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던 코라 전 감독은 내년에도 휴식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푸홀스가 면접을 본 에인절스도 스즈키 감독과 1년 계약이 끝났고, 새 구단주 체제에서 감독 교체 가능성이 있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타 1루수 푸홀스는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뒤 에인절스와 다저스를 거쳐 2022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기까지 22시즌 통산 3080경기 타율 2할9푼6리(11421타수 3384안타) 703홈런 2218타점 1373볼넷 1404삼진 출루율 .374 장타율 .544 OPS .918을 기록했다. 통산 3000안타와 700홈런 모두 달성한 선수는 행크 애런(3771안타 755홈런) 외에 푸홀스밖에 없다.
MVP 3회, 신인상, 올스타 11회,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 홈런왕 2회, 타율 1위 1회, NLCS MVP,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2001~2010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10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 기록하며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승부처에서 결정력까지 갖춘 최고 타자로 리그를 지배했다. /waw@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알버트 푸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7/202610071115770213_6ac6492538dab.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