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가 40홈런보다 드문 기록 아닌가” 204안타 신기록 해냈는데…48억 혜자 FA, 왜 레이예스 MVP로 추천했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10.08 10: 42

204안타 신기록을 세운 날. KT 위즈의 ‘48억 원 혜자 FA’ 최원준은 왜 안타왕 경쟁 중인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를 돌연 MVP 후보로 추천했을까. 
최원준은 지난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이자 홈 최종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프로야구 안타 기록의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전 레이예스와 함께 안타 부문 공동 1위(201개)를 달렸던 최원준은 2-0으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등장과 함께 삼성 선발 선발 원태인의 초구 110km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KT 위즈 제공

최원준은 202번째 안타를 신고하며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2024년 202안타를 때려낸 레이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서건창의 201안타를 넘어 단일 시즌 국내 선수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최원준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0으로 리드한 7회말 무사 1루 찬스였다. 이승현을 만나 3B-0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연속 파울에 이어 7구째 121km 체인지업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2024년 레이예스를 넘어 KBO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해낸 순간이었다. 
최원준은 이에 그치지 않고 8회말 1사 2, 3루에서 홍원표를 만나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기록을 하나 더 늘렸다. 
그런데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같은 시간 2안타를 친 레이예스(203개)를 넘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지만, 레이예스를 많이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뭐라고 해야 되지. 너무 기쁜데 레이예스가 있어서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다. 뜻깊으면서도 애매하고, 찝찝하다”라며 “누가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밖에 없었다면 기록이 뭔가 더 크게 와닿았을 거 같다. 하루 지나 기록이 다시 바뀔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늘 개인보다 팀이 먼저인 최원준은 이미 정규시즌 1위가 확정된 상황에서 이날은 팀보다 개인을 우선시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늘은 그냥 벤치 쪽을 안 봤다. 원래 3루코치님이 사인을 내주시는데 팀 순위가 정해져서 지금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에 아예 보지 않았다”라며 “순위싸움 때는 내 안타보다 팀 1위가 더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은 오직 내 기록을 위한 경기를 해서 의식이 많이 됐다. 나한테만 오로지 신경이 쓰였다”라고 말했다. 
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안타왕 경쟁은 상당히 흥미로운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KT는 8일부터 3일을 쉰 뒤 11일과 12일 대구 삼성 2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며, 롯데는 8일 휴식 후 9일부터 나흘 연속 경기가 편성돼 있다. 현재 안타는 최원준이 레이예스보다 1개 앞서 있으나 레이예스는 최원준보다 2경기를 더 치른다.
최원준은 “레이예스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았다. 못 믿으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올해 안타왕은 당연히 못 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4경기와 2경기는 정말 차이가 크다”라며 “아까도 말씀드렸듯 레이예스가 없었다면 오늘 신기록이 더 크게 다가왔을 거다. 그런데 내 기록을 깰 수 있는 경쟁자가 있어서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한 시즌 200안타 2명이 앞으로 안 나올 거 같아서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했다. 
최원준은 안타와 더불어 득점왕 타이틀을 향해서도 계속 나아가고 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9점 앞선 1위(124점)를 달리는 상황. 안타 신기록, 안타왕, 득점왕을 앞세워 MVP 노릴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레이예스가 없었으면 신기록이니까 어필을 할 텐데 레이예스가 있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KT 위즈 제공
그러면서 MVP로 추천한 선수가 바로 레이예스였다. 최원준은 “레이예스를 너무 리스펙한다. 나 또는 레이예스 중에 누군가가 우리나라 신기록과 함께 안타 1위가 될 텐데 그러면 레이예스 MVP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내가 알기로 200안타는 40홈런보다 드문 기록이다. 홈런 또한 한국 신기록이 나오면 그 선수가 MVP를 분명 받을 거다. 그래서 올해는 레이예스가 MVP를 받을 여지가 충분히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최원준은 이어 “쉬는 동안 롯데 경기는 안 볼 거다. 내가 본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설령 못 치길 바란다고 그 선수가 안 칠 것도 아니다”라며 “레이예스는 보셔서 알겠지만 그냥 괴물이다. 한 경기 안타 2개가 대단한 건데 레이예스를 향해서는 다들 2개밖에 못 쳤다고 말한다. 그만큼 대단한 선수다”라고 경쟁자를 한껏 치켜세웠다. 
5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로건, 방문팀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초 2사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6.10.05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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