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없이 돌아온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연신 아쉬움을 전했다.
허수봉은 8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HK흥국금융2026~2027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질문에 "메달이라도 하나 들고 들어오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직도 뭔가 멘탈 회복이 안 된 것 같다. 몸도 마음도 아직은 지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한 데 이어 8강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2-3으로 패하면서 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이후 순위 결정전에서도 브라질에 패하며 최종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직전 2023 항저우 대회에서도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에 0-3 충격패를 당하며 7위로 대회를 끝냈다. 한국 남자배구 61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 메달이었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으나 두 대회 연속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허수봉은 "진 두 경기들을 정말 아쉽게 졌다.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은 상태였는데 결과가 그렇게 되면서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며 "3년 전 대회를 다녀온 선수들은 그때 겪었던 것들을 반복하는 것 같아서 충격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3년 전 겪은 감정을 되돌리고 싶지 않았는데, 그 생각이 자꾸 겹치면서 많이 아쉽다.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고, 그냥 뭔가 다 후회되고 그렇다. 다들 고생했다고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런 말들로 회복될 정도가 아닌 거 같다"며 "빨리 털어내고, 팀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특히 아프거나 그런 건 없다. 일단 일본에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며 "어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고 다음 주부터는 완벽하게 팀 훈련에 복귀하게 된다.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린다기 보다는 멘탈적인 부분을 빨리 리프레시 시켜야 할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2026 여수·NH농협컵대회에 대해선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뛰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수봉은 "무릎 부상으로 5월 대표팀 소집에 합류하지 못한 두 달 동안은 웨이트만 했다. 근육량을 올려 놓은 상태여서 지금은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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