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랑하던 '세계랭킹 1위' 탁구 스타가 무너졌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쑨잉사(26)가 안방에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8일 "쑨잉사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차이나 여자단식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첫 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이후 세 게임을 연속으로 내주며 태국의 오라완 파라낭에게 1-3으로 패했다"고 보도했다.
통산 225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쑨잉사는 세계 101위 파라낭을 상대로 1-3(11-8, 4-11, 10-12, 10-12)으로 역전패하며 조기에 대회를 마쳤다. 그야말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쑨잉사는 1게임을 11-8로 먼저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8/202610082038771128_6ac786bd8b1df.jpg)
하지만 2게임을 4-11로 내준 뒤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쑨잉사는 3게임에서 10-10까지 맞섰지만, 연속 실점하며 10-12로 패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마지막 4게임이었다. 쑨잉사는 8-2까지 크게 앞섰고, 10-8로 먼저 게임 포인트까지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4점을 연달아 내주면서 또다시 10-12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사진] WTT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8/202610082038771128_6ac787e2cfd8d.jpg)
중국 팬들도 두 눈을 의심했다. 경기 직후 중국의 대표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세계 1위가 세계 101위에게 지다니 어떻게 된 일이냐", "국가대표 남녀 모두 예전만큼 압도적이지 않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쑨잉사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쑨잉사가 인터뷰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곧바로 차이나 스매시에 참가하면서 체력 소모가 컸고, 경기 전날 밤에는 발열 증세까지 있었다고 밝혔기 때문.
쑨잉사는 "현재 몸 상태는 여전히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생각한다. 나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협조하고 있다. 모두가 조금 더 격려해 주고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수 건강을 우선해서 출전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도 일었다.
물론 역사적인 이변인 만큼 파장은 적지 않았다. 쑨잉사는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단체전 금메달, 여자단식 은메달,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건 최강자다. 결승에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이 아닌 중국 선수들과 집안 싸움에서 졌다.
![[사진] WTT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8/202610082038771128_6ac787e359575.jpg)
그럼에도 안방에서 세계랭킹 100위권 밖인 태국 선수에게 패한 쑨잉사. 특히 그는 열흘 전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32강에선 파라낭을 4-0으로 압살했기에 더욱더 충격적인 결과다. '베이징 일보'는 오라완의 '커리어 최고의 승리'라고 소개했고, 신화통신도 '충격적인 이변 탈락'이라고 표현했다.
태국은 축제 분위기다. '시암 스포츠'는 "파라낭이 기적을 만들었다. 중국 안방에서 세계랭킹 1위 쑨잉사를 3-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며 4게임의 대역전극을 강조했다. 오라완은 8-10에서 4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역사에 남을 이변을 완성했다.
태국 유력지 마티촌 역시 "세계 101위 오라완이 중국 안방에서 세계 1위를 충격적으로 쓰러뜨렸다"며 "태국 탁구계에 또 하나의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크게 다뤘고, 'TV5HD'는 "세계 탁구계를 뒤흔들었다! 베이징 한복판에서 대이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라완은 승리 직후 "정말 기쁘다. 내가 세계 1위를 이길 수 있었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디 앤서'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오라완은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활짝 웃었다. 중국 홈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었고, 경기장은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며 "최강의 여왕이 대회에서 모습을 감추게 되자 일본 팬들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