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대표팀 오지 마라" 양민혁, 벨기에 금의환향 '활짝'→비판 댓글 폭주...금메달 축하 영상에 "후배들 사다리 걷어찼다" 쓴소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09 00: 18

양민혁(20, KVC 베스테를로)이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벨기에로 금의환향했다. 그는 구단 관계들과 동료들의 환대를 받으며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베스테를로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양민혁의 복귀를 반기는 따뜻한 환영!"이라며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엔 "1인칭 시점: 2026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고 돌아왔을 때"라는 문구와 함께 벨기에로 돌아간 양민혁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이었다. 베스테를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등 여러 인원이 건물 내부에서 양쪽으로 도열했다. 양민혁은 두 줄 사이에 생긴 가운데 공간을 박수 속에 지나가며 커다란 꽃다발까지 안아들었다. 우승팀 선수들에게 상대 선수들이 박수를 보내주는 '가드 오브 아너' 행사 같았다.

[사진] 베스테를로 소셜 미디어.

[사진] 베스테를로 소셜 미디어.

멋쩍은 미소를 짓던 양민혁도 박수로 화답하며 길을 통과했고, 꽃다발을 받아든 뒤 활짝 웃었다. 베스테를로 구단도 양민혁에게 이번 금메달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고 있는 듯한 모양새였다.
미쳤다! 엄지성(24, 스완지 시티)이 결승골로 한국축구를 살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3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결승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이 터져 숙적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종료 후 양민혁이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10.03 /  soul1014@osen.co.kr
양민혁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1-0으로 꺾고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그는 후반 16분 투지 있는 플레이로 우측면에서 공을 다시 뺏어낸 뒤 크로스했고, 일본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을 엄지성이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 덕분에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의 4연패를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하지만 양민혁은 금메달을 목에 건 직후 경솔한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민혁은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건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태극마크의 무게감과 금메달이라는 가치는 뒤로 한 채 병역 혜택에만 집중한 것처럼 들리는 발언이기 때문.
[사진]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캡처.
파장이 커지자 양민혁은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병역 혜택 역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질 수 있었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되었다"라며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팬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양민혁의 복귀글에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팬은 "마지막 병역특례자 축하한다. 이제 후배들은 무조건 군 복무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비꼬았고, 다른 팬은 "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고 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적었다.
"다시는 대표팀에 오지 마라. 필요 없으니까", "후배들 사다리 걷어차놓고 커리어 이어갈 수 있겠냐" 등의 날 선 반응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이번 군 면제 발언 논란이 일으킨 후폭풍은 걷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다. 양민혁 외에도 주장 이기혁이 카메라를 향해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치며 활짝 웃고, 박승수가 전역모를 착용한 기념사진을 올리면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
[사진] 박승수 소셜 미디어.
그러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을 쏟아내며 병역특례 제도 전면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방부도 이미 검토하고 있던 병역특례 축소·폐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아예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을 일률적으로 병역특례 혜택에서 제외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 입상자에게 적용되는 기존 기준은 유지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만으로는 자동으로 편입 자격을 얻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만약 해당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후배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도 양민혁처럼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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