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식사 찍었더니 오지 마라?" 日 지사 충격 발언에 태국 발칵..."조회수 올리러 왔냐" 망언 논란→"감독과 코치 한정이다" 황당 해명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09 02: 19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부실한 식사를 대접해놓고 적반하장이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태국 테크볼 대표팀을 향해 망언을 뱉었다가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일본 '도카이 TV'는 8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태국 대표팀 관계자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식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일을 두고, 오무라 아이치현 지사가 "이런 사람들은 오지 않았으면 했다”고 발언한 것이 태국 현지 매체 등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태국 테크볼 대표팀 관계자들이 훈련장에서 제공받은 식사를 소개하는 한 영상이 발단이었다. 영상 속에서 태국 대표팀의 레왓 파촘푸 감독은 음식 양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웃으며 지적했다. 결국 태국 대표팀은 사비로 일본의 유명 규동 음식점에 가서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테크볼 타일랜드 인사이드 소셜 미디어.

이에 대해 오무라 지사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겸했던 그는 지난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테크볼 경기장에서 '이런 밥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식으로 태국 선수단 감독과 코치가 뭔가 올렸다. 그런데 그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을 잔뜩 올렸다. 그걸로 조회수를 올리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만, 이런 일을 한다니 놀랐다"고 비판했다.
[사진] 도카이 TV 홈페이지.
심지어 오무라 지사는 상당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는지 기자회견 막바지에 다시 이 문제를 꺼냈다. 그는 "이런 음식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좀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라며 "태국 선수단 감독과 코치를 보면서 '이런 이런 사람들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때 생각했다. 다만 조직위원회 밖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여할 수는 없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예상치 못한 수위 높은 발언에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일본 '플래시'에 따르면 개최국의 지방자치단체장이 해외 선수단을 향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다시는 일본의 '환대의 마음' 같은 말을 하지 말라는 지적도 있었다.
조직위도 억울한 부분은 있었다. 테크볼은 지난 2월 조직위가 운영 실무나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정식 종목에 추가됐기 때문. 이에 따라 숙소와 식사 등의 운영은 조직위가 아니라 국제테크볼협회가 담당했다.
하지만 '오지 말았으면 했다'는 오무라 지사의 발언은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태국에서도 곧장 반발이 터져나왔다. '타이 포스트'는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발끈하며 "태국 선수들은 역사적인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제대로 반격했다. 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 온 목적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금메달을 늘리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사진]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소셜 미디어.
파장이 계속되자 오무라 지사는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불만 가득한 모양새였다. 그는 "감독과 코치에게만 한정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는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 싶다. 태국 선수단은 환영한다. 대환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꼭 와주시고 크게 활약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무라 지사는 "사실관계를 말씀드리자면, 제 표현이 조금 강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게 들려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했다'는 식으로 표현을 바꾸겠다"며 태국 테크볼 대표팀 감독과 코치에 대한 비판은 철회하지 않았다. 
태국의 레왓 감독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희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냥 재미로 찍은 영상이었고,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특별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지 않다"라며 "개최 측을 비판한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는 저희대로 지냈다. 대회에 참가한 목표는 조회수가 아니라 금메달이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쁘리야팟 짜란퐁 태국 테크볼협회장이 사과했다. 그는 "해당 영상으로 지사님이 불편함을 느끼셨고, 많은 시청자분들도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협회와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서 사과드린다.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으로 이런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성숙한 대응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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