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황당한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된 2026-27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1로 비겼다. 1승3무2패의 맨유는 리그 12위다. 토트넘은 승리없이 3무3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18위 강등권이다.
토트넘은 후반 7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도미닉 솔란케의 극적인 헤더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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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장면은 후반 78분 나왔다. 벤탄쿠르가 루크 쇼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이에 격분한 쇼가 벤탄쿠르에게 달려들어 그를 경기장 밖으로 밀쳤다. 벤탄쿠르는 이에 맞서 쇼의 얼굴을 향해 헤딩을 날렸다. 양 팀 선수들이 달려들어 두 선수를 떼어놓았고,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은 벤탄쿠르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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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패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나온 황당한 퇴장이었다. 벤탄쿠르는 과거부터 다혈질 성격으로 돌발행동을 일삼아 팀을 위기로 몰았다. 벤탄쿠르는 과거 토트넘 동료 손흥민과 관련된 인종차별 발언으로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는 경기장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끝에 퇴장까지 당하면서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런데 토트넘 감독의 반응이 더 놀랍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황당한 퇴장을 당한 벤탄쿠르를 오히려 감쌌다. 그는 벤탄쿠르에게 직접 고마움을 전했다며 “로드리고에게 키스하고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 순간 우리는 10명으로 뛰면서 오히려 더 큰 용기와 에너지를 보여줬을지도 모른다”며 “토트넘은 오랫동안 이런 투지와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벤탄쿠르의 행동 자체를 옹호한 것은 아니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해당 행동이 실수였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커룸에서 벤탄쿠르에게 키스했다. 우리에게는 이런 반응과 투지가 필요하다. 축구는 투지의 스포츠”라며 “레드카드를 받으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패배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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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극적인 무승부에도 리그 개막 후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3점으로 강등권에 머물렀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2억 5000만 파운드(약 4445억 원) 이상을 투자해 10명의 선수를 영입했지만, 새롭게 구성된 선수단의 조직력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코번트리 시티와 맞붙은 뒤 25일 첼시 원정에 나선다. 벤탄쿠르의 퇴장과 데 제르비 감독의 이례적인 반응이 침체에 빠진 토트넘에 변화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 jasonseo34@osen.co.kr